[종합] "현실정치 없는 판타지"⋯'러닝메이트', 대선 끝나고 고딩들 선거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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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6.12 15:04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대선이 끝나자, 고등학생들의 피튀기는 선거가 왔다. '러닝메이트'가 청춘들의 욕망과 현실 정치의 판타지를 담아내며, 티빙 학원물의 명맥을 잇는다.

12일 오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한진원 감독과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배우 윤현수, 이정식, 홍화연, 한지원 감독, 배우 김지우, 최우성, 이봉준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배우 윤현수, 이정식, 홍화연, 한지원 감독, 배우 김지우, 최우성, 이봉준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러닝메이트'는 불의의 사건으로 전교생의 놀림감이 된 노세훈(윤현수 분)이 학생회장 선거의 부회장 후보로 지명되면서 온갖 권모술수를 헤치고 당선을 향해 달려가는 하이틴 명랑 정치 드라마다. 치열한 고등학교 학생회장 선거 속 청춘들의 끓어오르는 욕망과 희로애락, 그 속에서 빛나는 우정과 따뜻한 성장 스토리를 다룬다.

한진원 감독은 "선거판에 뛰어든 여섯 소년소녀들의 땀방울 튀기는 이야기다. 선거를 다룬다고 해서 싸움질이나 갈등에 의존하는 것이아니라, 90년대 청소년 드라마들이 유행했을 때처럼 밝은 에너지와 긍정적 기운이 포함됐다. 작품을 보고 났을 때 좋은 느낌을 주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메시지를 전하기보단, 우리가 가지는 욕망 인정 욕구, 시기심 질투, 존경, 미움, 그리고 상실과 그리움 같은 정서를 환기하고 싶었다. 2014년에 이 작품을 썼다. 20대 후반 때 혼자 썼던 글이었다. 11년의 시간을 거쳐 나오게 됐다. 40살을 앞두고 있는데, 나의 마지막 끝나는 청춘에 대한 인사나 편지 같은 느낌이다"고 말했다.

한 감독은 '미생'과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의 영향을 받았다고 고백하며"'미생' 같은 생동감으로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 현재판을 그리고 싶었다.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이 권력과 우정 많은 것을 다루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할 수 있지 않을까. 선거 소재라면 더 끓어오르겠다 싶었다"고 말했다.

첫 연출에 나선 한 감독은 "('기생충' 오스카 수상이) 5년 됐는데 마음이 무거웠다. 함께 한 아티스트들도 조심스러웠다.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 5년 전에 위대한 영화인들에 숟가락을 얹었다면,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하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말했다.

윤현수, 이정식, 최우성, 홍화연, 이봉준, 김지우 등 신예 배우들이 출연해 선거전쟁을 치르게 된다.

배우 윤현수, 이정식, 홍화연, 한지원 감독, 배우 김지우, 최우성, 이봉준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배우 윤현수, 홍화연, 이정식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윤현수는 주연 노세훈 역으로 캐스팅, 불의의 사건으로 곤욕을 치르던 중 전교 부회장을 꿈꾸며 이미지 대역전을 노리는 인물이다. 이정식은 베일에 쌓인 금수저이자 기호 1번 전교 회장 후보 곽상현을, 최우성은 열혈 모범 합창부장이자 강한 리더십의 기호 2번 전교 회장 후보 양원대 역을 연기한다. 홍화연은 전교 1등의 남다른 자신감을 가진 기호 1번 부회장 후보를, 이봉준은 영진고 '핵인싸'이자 기호 2번 전교 부회장 후보 박지훈을, 김지우는 영진고 비주얼 센터이자 기호 2번 부회장 후보 하유경을 맡았다.

윤현수는 "어른들의 정치 이야기가 아닌 십대들의 정치 이야기라는 점이 신선하고 재미있었다. 정치에 대해 잘알지 못했는데 제가 참여할 수 있는 행사에 참여도 하고, 정치에 대해 알아가고 있는 주안점이다. 어른들의 정치에서 피로감을 느꼈던 분들이 십대의 정치 이야기를 보고 피로감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윤현수는 "십대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리얼한 모습에 주안점을 뒀다. 본캐 윤현수와 부캐 세훈의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 표정과 몸짓, 말투, 리액션에 노력하고 신경을 썼다. 나중에는 촬영 끝나고 본캐가 세훈이됐던 것 같다"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정식은 "하이틴 정치물이라는 점이 신선했다. 캐릭터마다 각양각색의 매력이 있다. 친구라는 키워드도 집중해서 봐주면 좋겠다"고 했다. 그는 "섬세함에 대해 욕심을 많이 냈다. 연기를 하게 되면서 희로애락을 명확하고 섬세하게 표현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 신경을 썼다. 잘 해냈을지 보는 분들이 판단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홍화연은 "다양한 캐릭터들이 나오는데 학창시절 친구들을 떠올렸다. 살아있는 듯한 캐릭터들이 나와서 학교 이야기에 매력을 느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전교 1등이지만 P스러운 인물이라 인기가 많진 않다. 미워할래야 미워할 수 없는 인물이라는 것을 보여주고 싶어 집중했다"고 말했다.

최우성은 "참여할 수 있어 감격스러웠다"고 했고 이봉준은 "과연 어느 팀이 전교회장이 될지 긴장도 되고 기대도 된다. 흥미로운 지점이었고 재미있는 요소였다"고 말했다.

배우 윤현수, 이정식, 홍화연, 한지원 감독, 배우 김지우, 최우성, 이봉준이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배우 최우성, 이봉준, 김지우가 12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러닝메이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문수지 기자]

티빙의 새 학원물 시리즈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그동안 티빙은 '방과 후 전쟁활동', '피라미드 게임', '스터디그룹' 등 파격적이고 독창적인 세계관을 그린 학원물로 인기를 얻었다.

'러닝메이트'는 공교롭게도 대선을 치르고 난 뒤 공개가 결정됐다.

한 감독은 "가장 적절한 시기에 결정이 되서 좋은 것 같다. 선거 기간들 통해서 보니까 흥미로웠던 지점은 의외로 선거에 대해서 학생들도 관심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현실 정치에서 기대했지만 보여주지 못한 것들이 있을 거다. 성숙함이나 판타지가 발견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만들었다.

이어 "선거가 시민들의 축제고, 잔치같은 것이라는 것을 체험 해줬으면 좋겠다. 그렇게 만들려고 했다"고 덧붙였다.

한 감독은 "가장 재미있게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그리고 현장의 에너지를 카메라에 담기 힘든데, 여러 감독님을 모시고 어깨 너머로 배웠던 것들을 따라했다. 시너지와 에너지를 손실 없게 화면 너머로 불러들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며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설정이 있다 할지라도 진짜라고 받아들일 수 있는 접근을 했다. 배우들도 노메이크업으로 자연스럽게 했다. 하나하나 신중을 기했다"고 최고의 앙상블을 약속했다.

'러닝메이트'는 오는 19일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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