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행복한 12주년 생일"⋯제이홉 콘서트, BTS 완전체 떴다 '완벽 피날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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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입력 2025.06.13 21:42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BTS의 데뷔 12주년 생일, 제이홉의 선물은 특별했다. 제이홉 솔로 투어의 여정을 마침표 찍는 날, 방탄소년단 멤버들은 제이홉의 콘서트에 스페셜 게스트로, 관객으로 함께 하며 오랜만의 완전체 그림을 만들어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었다. 이틀 간 열리는 공연은 전석 매진 됐으며, 5만4천여 관객이 발걸음 한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 제이홉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공연 첫날인 6월 13일은 방탄소년단의 데뷔일이자 12주년 생일로, 제이홉과 팬 모두에게 남다른 의미가 있다. 공연 시작 전 빗방울이 내리기 시작하는 궂은 날씨에도 방탄소년단을 상징하는 보라빛 아이템과 제이홉 굿즈 등을 착용한 팬들은 즐거운 표정으로 기다림을 즐겼다.

제이홉은 '홉 온 더 스테이지' 투어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무대인 만큼 기획과 구성, 연출, 안무, 의상, 소품 등 공연 전반에 적극적으로 의견을 제시하며 공연을 준비했다.

'무대 위의 제이홉'을 뜻하는 이번 공연은 희망과 소원, 꿈이 무대에서 실현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야망'과 '꿈' '기대' '상상' '소원' 등 5개 섹션으로 공연을 구성해 제이홉이 걸어온 여정을 풀어냈다.

공연의 첫 장을 여는 '야망' 스테이지에서는 솔로 1집에 수록된 '왓 이프', '판도라스 박스', '방화', '스톱'으로 공연의 포문을 열었다. 팬들의 함성 속 시작부터 무대를 달군 그는 "파이널에 와주신 관객들에게 진심으로 감사하다. 파이널의 분위기를 좀 더 느껴봐도 되겠냐"며 감격스러워했다.

그는 "저 또한 믿기지 않는다. 2월 말에 서울에서 공연을 시작해 3개월 간 이어왔는데 파이널에 도착하게 됐다. 비가 조금씩 내리고 있는데 여러분들이 흘리는 것이 비인지 땀인지 모를 정도로 놀아보자"고 말해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이어진 무대에서 제이홉은 '홉 온 더 스트리트 볼륨.1' 수록곡들을 선사했다. 틀을 깨고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한 초창기 솔로 아티스로서의 정체성과 내면의 열망을 응축했다.

'온 더 스트리트'와 '락/언락'과 '아이 돈트 노우'로 신나는 무대로 분위기를 띄웠고, '아이 원더' 무대에서는 정국이 깜짝 등장해 우레와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지난 11일 제대한 정국이 제이홉 콘서트로 '초고속 복귀' 무대를 가진 것. 정국은 여전한 가창력과 아우라로 무대를 함께 했고, 팬들의 환호성이 공연장을 꽉 채웠다.

거수경례로 팬들에 인사한 정국은 "너무 좋다. 그동안 많이 보고 싶었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제이홉은 "이 공연장을 느껴보라"고 했고, 벅찬 표정으로 팬들을 바라본 정국은 "너무 새록새록 떠오르기도 하는데 너무 새롭다"며 감회에 젖었다.

세 번째 스테이지 '기대'에서는 제이홉의 현재와 미래를 향한 기대를 표현했다.

특히 이날 공개된 신곡 'Killin’ It Girl (feat. GloRilla)'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이번 곡은 대담한 퍼포먼스와 중독성 있는 힙합(Hip hop) 사운드가 특징인 곡. 화이트 민소매 의상을 입고 무대에 오른 제이홉은 유려한 춤선과 박력 넘치는 퍼포먼스, 그리고 여성 댄서와 아찔한 분위기를 선사하며 섹시한 매력을 발산했다. 큰 사랑을 받은 '모나리자'와 사랑받고 싶은 제이홉의 진심을 담은 '스위트 드림스' 등 올해 선보인 솔로곡들로 화려한 무대를 채웠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방탄소년단 제이홉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이홉은 신곡 '킬링 잇 걸'을 소개하며 "드디어 결실을 맺는다. 거창하게 상황을 설명할 필요가 없다. 제 입으로 말하기 낯간지러워서 망설였는데, 제이홉의 섹시를 볼 수 있다. 그런 무드와 퍼포먼스를 볼 수 있는 곡이다"고 말했다.

이어 "3개의 싱글을 냈는데, 서울에서 '사랑'이라는 큰 주제를 갖고 제이홉만의 방식으로 접근해서 이지 리스닝하게 만들어낸 곡들이다. 기승전결을 주고 싶었다. '스위트 드림스'와 '모나리자', 그리고 마지막 '킬링 잇 걸'에서는 강렬하고 파워풀하고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 준비한 곡이다"고 설명했다. 그는 "뜻깊은 6월 13일에 곡을 내게 되서 감개무량하다"며 팬들에 많은 사랑을 당부했다.

제이홉은 "어떤 음악을 해왔는지 일대기를 설명해보고자 한다"며 '마이크 드롭'과 '뱁새' '병' 등 방탄소년단 메들리 무대를 선보였다. 방탄소년단의 12주년 생일을 맞은 날인 만큼 히트곡 무대의 열기는 뜨거웠다. 관객들은 노래를 떼창하며 공연을 즐겼고, 'BTS'와 '아미'를 연호하며 완전체 컴백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공연장에 내리는 비도 팬들의 열기를 식히지는 못했다. 후반부로 가면서 공연 분위기는 정점에 달했다. 네 번째 섹션 '상상'에서는 '데이드림'(백일몽), 제이홉의 첫번째 빌보드 '핫100' 진입곡인 '치킨 누들 수프', '호프 월드' 등이 이어지면서, 제이홉이 상상하고 꿈꾸는 세상을 무대 위에서 그렸다.

제이홉은 "우리 아미와 함께 도는 투어가 정말 마지막을 향하고 있다. 6월 13일 잘 즐기고 계시나요"라고 물었고, 팬들은 "네"라며 화답했다. 그는 "이 정도 비는 낭만이라고 생각한다. 적당히 맞으면서 잘 즐길 수 있는 정도다. 비가 오는데도 불구하고 여러분들의 함성 소리가 정말 깜짝 놀랐다. 투어가 끝나고 있다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 열심히 준비했고, 지난 과정이 주마등처럼 지나간다. 지난 번에는 울었지만 웃기에도 벅차다"고 울며 웃었다. 그는 "제가 움직이고 할 수 있는 한 계속해서 좋은 무대 보여주겠다. 좋은 음악 들려주겠다. 오늘 6월 13일 와주셔서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린다"고 고개 숙여 인사했다.

방탄소년단 제이홉이 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을 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13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 주경기장에서 제이홉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j-hope Tour 'HOPE ON THE STAGE' FINAL'(홉 온 더 스테이지 파이널)가 열렸다. 제이홉과 정국이 마주보고 무대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빅히트뮤직]

제이홉의 '호프 월드' 노래와 함께 고양종합운동장 하늘에는 폭죽이 터졌다.

그리고 제이홉의 노래는 다시 시작됐다. 앙코르 무대, 마지막 '소원' 섹션에서는 제이홉, 그리고 아미가 바랐던 꿈들이 무대로 실현됐다. 진과 정국이 함께 무대에 올라 팬들을 설레게 한 것. 특히 진과 제이홉이 함께 부른 '봄날'은 오랜 시간 방탄소년단의 무대를 기다려온 팬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고, 정국까지 합세한 유닛 무대 'Jamais Vu'도 특별한 선물이 됐다.

제이홉의 손을 맞잡은 진은 "제이홉이 너무 멋있어서 깜짝 놀랐다. 올라와도 되나, 도망치고 싶었다. 이런 무대에 세워줘서 감사하다. 이런 큰 무대에 서는게 오랜만이다"고 했다. 한 달 전 콜드플레이 공연으로 같은 장소에 왔던 진의 이같은 너스레에 팬들의 웃음이 터졌다. 제이홉은 "함께 하는 것만으로도 너무 기쁘다"고 고마워했다. 진은 "12주년이라 무대 시켜달라고 부탁했다"며 최근 발매한 신곡 'Don't Say You Love Me'(돈 세이 유 러브 미)'로 감미로운 무대를 선물했다.

방탄소년단의 12주년 생일날, 완전체 그날이 한발짝 더 다가왔음을 알리며 벅찬 마음을 선사했다.

무대에 함께 한 정국과 진 뿐만 아니라 RM과 뷔, 지민, 슈가는 객석에서 공연을 관람했다. 팬들의 시선에도 아랑곳 않고 방탄소년단 음악이 흘러나오자 일어나서 함께 춤을 추며 공연을 즐겼다. 공연 막바지에 이르러 제이홉이 "저희 멤버들이 와줬다"고 했고, 카메라는 객석에 자리한 방탄소년단 멤버들, RM과 뷔, 슈가, 지민의 모습을 비췄다. 공연장은 놀라운 함성으로 가득 찼다. 제이홉은 멤버들을 바라보며 "사랑해"라고 인사했고, 멤버들도 크게 하트표를 그리며 화답했다. 제이홉은 "복귀한 친구들이 있는데 박수 쳐달라"며 이들의 전역을 축하했다.

제이홉은 "'항상'이라는 무대 할 때 멤버들을 보면서 했다, 멤버들은 저에게 영감을 준다. 그들이 없었다면 저도 없었고, 여러분들이 없었다면 우리팀도 없었다. 너무 감사하다"고 거듭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제이홉은 '퓨처'와 '뉴런'으로 모든 사람들이 희망차고 행복한 미래를 그리길 바라는 마음을 그리며 이날 공연을 마무리 했다.

이날 앙코르 콘서트는 라이브 밴드 연주와 제이홉의 폭발적인 가창, 퍼포먼스가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잊지 못할 여름밤을 선사했다. 고양종합운동장 위에 세워진 압도적인 규모의 세트는 제이홉의 음악과 퍼포먼스에 맞춰 리프트의 높이와 배열이 실시간으로 변화하며 역동적인 연출을 완성했다. 리프트의 4면을 감싼 LED도 무대 몰입감을 더했다.

이번 공연은 지난 2월 서울 KSPO DOME에서 포문을 연 월드투어의 마지막 공연이다. 앞서 제이홉은 브루클린, 시카고, 멕시코시티를 포함한 총 15개 도시, 31회 공연을 통해 약 47만 여 관객과 소통했다. 피날레 공연은 전 세계 주요 도시를 도는 투어를 통해 한층 성장한 제이홉의 진가를 보여주며 다음 행보를 기대케 했다.

한편 제이홉의 공연은 14일 같은 장소에서 하루 더 진행된다. 더불어 13일과 14일 고양시 일산동구 킨텍스 제2전시장 9~10홀에서 '2025 BTS FESTA'가 열리며 팬들과 축제 분위기를 이어간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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