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이에겐 편지를 쓰고 싶다. 낯부끄러운 말도 또렷이 남길 용기가 생기니까.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김광진의 ‘편지’에 얽힌 일화를 아는가. 전 연인에게 보낸 이별 편지가 아니란다. 짝사랑한 여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조용히 두고 간 마음을 글로 썼다. 뭉근하게 전하던 순수가 우리에게도 존재했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면 기억은 흐려져도 감정은 살아있다. 편지는 달콤함만 담진 않는다. 서운함, 미운 감정, 상처 될 말도 곱씹다 보면 진심을 안다. 듣기 싫은 말도 정중하게 전하는 미학.
[조수빈의 함께 신문 읽어요] 대통령도 함께 읽어요

Related
우리는 입과 혀로 무덤을 파고 있다
1 hour ago
0
[팔면봉] 주식 양도세 증세안에 證市 폭락, 지지자 불만에 민주당 비상. 외
9 hours ago
0
[사설] 관세 협상 도운 기업들에 ‘반기업法’으로 갚은 민주당
9 hours ago
0
[사설] 15% 관세에 세금까지 추가, 법인세라도 유예해야
9 hours ago
0
[사설] 한미 정상회담서 논의될 ‘중국 견제 주한 미군’
9 hours ago
0
[강천석 칼럼] 이재명, 이승만·박정희의 ‘절대 고독’ 체험해 보라
9 hours ago
0
[에스프레소] 아무것도 안 하면 너무 늦는다
9 hours ago
0
[특파원 리포트] 홍콩 이후 대만, 다음은 한국?
9 hours ago
0
Popular
The Secret Sauce: Best Study Resources for SAP C_SIGVT_2506
2 weeks ago
15
SAP’s 30-Year History of Supporting Artists
3 weeks ago
15
믿:음 2.0 - KT의 자체개발 오픈소스 LLM
3 weeks ago
14
Reimagining HR Service Delivery in the Age of AI
3 weeks ago
14
© Clint IT 2025. All rights are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