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수빈의 함께 신문 읽어요] 대통령도 함께 읽어요

1 month ago 6

사랑하는 이에겐 편지를 쓰고 싶다. 낯부끄러운 말도 또렷이 남길 용기가 생기니까. “여기까지가 끝인가 보오. 이제 나는 돌아서겠소….” 김광진의 ‘편지’에 얽힌 일화를 아는가. 전 연인에게 보낸 이별 편지가 아니란다. 짝사랑한 여인의 결혼 소식을 듣고, 조용히 두고 간 마음을 글로 썼다. 뭉근하게 전하던 순수가 우리에게도 존재했다. 편지를 간직하고 있다면 기억은 흐려져도 감정은 살아있다. 편지는 달콤함만 담진 않는다. 서운함, 미운 감정, 상처 될 말도 곱씹다 보면 진심을 안다. 듣기 싫은 말도 정중하게 전하는 미학.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