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윤의 길을 걸으며] [45] 눈물 흘리는 눈의 안식처

1 month ago 24
네팔 시인의 시집 ‘누군가 말해 달라 이 생의 비밀’ 한국어판.

“해가 떠오르는데/ 나에게는 아직 아침이 아니다/ 내 속은 독이 가득하고/ 마치 고요한 무덤과 같다// …사방을 둘러보면/ 온 세상이 불에 올려놓은 냄비 같다/ …지글거리며 내가 끓는다." 네팔의 국민 시인 두르가 랄 쉬레스타(1935~)의 ‘통증’이라는 시의 일부다. 그의 시구처럼 불에 올려놓은 냄비처럼 달아오른 지구로 인해 네팔 산간 지역이 무덤으로 변하고 말았다. 해가 떠오르는데 아침을 맞이하지 못하는 사람들은 누구를 탓해야 할까. 그들의 거대한 한숨 소리가 여기까지 닿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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