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진우 12호골 전북, 강원 꺾고 14경기 무패…서울도 광주 완파(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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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강원에 3-0 낙승…티아고는 1년 10개월 만에 멀티골 폭발

'정승원 1골 1도움' 서울도 3-1 승리로 광주전 5연패 탈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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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전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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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춘천=연합뉴스) 배진남 안홍석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가 부활한 티아고의 멀티골과 대표팀에 다녀온 전진우의 쐐기골을 앞세워 강원FC를 완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전북은 13일 춘천송암스포츠타운 주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1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강원에 3-0으로 승리했다.

강원은 3연승과 함께 무패 행진을 14경기(10승 4무)로 연장하며 리그 선두(승점 38) 자리를 지켰다. 2위 대전하나시티즌과 격차를 승점 6으로 벌렸다.

시즌 초반 주포로 활약하던 콤파뇨가 14라운드 FC안양전에서 입은 부상으로 전열에서 이탈한 가운데, 1년 넘게 부진하던 티아고의 3경기 연속골이 터진 점도 승점 3 못잖은 성과다.

전북 상대 연승 행진이 5경기에서 끊긴 강원은 9위(승점 21)에 머물렀다.

티아고의 머리는 시작부터 매서웠다.

전반 5분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박진섭이 헤더로 마무리하려 한 것이 제대로 맞지 않아 왼쪽 골대 쪽으로 흐르자 티아고가 머리를 갖다 대 골망을 흔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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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골 넣은 티아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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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 29분엔 티아고가 왼쪽에서 때린 왼발 땅볼슛을 골키퍼가 쳐내자 전진우가 재차 슈팅해 골대를 갈랐다.

그러나 티아고가 송민규로부터 전진 패스를 받을 때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다는 판정이 내려져 득점은 인정되지 않았다.

티아고는 전반 31분에도 머리로 추가골을 뽑아냈다.

오른쪽에서 전진우가 올려준 크로스를 타점 높은 러닝 헤더로 마무리해 득점했다.

티아고가 리그에서 2골 이상을 올린 건 대전 소속이던 2023년 8월 포항 스틸러스와 경기(3골) 이후 1년 10개월 만이다.

강원은 후반에도 열세를 면하지 못하자 최근 J리그에서 데려온 스트라이커 김건희와 공격수 이상헌 등을 교체 투입하며 변화를 모색했으나 추격골은 나오지 않았다.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대표팀에 다녀온 전진우가 시즌 12호 골로 전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전반 33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공을 잡은 전진우는 페널티아크 부근까지 돌파하더니 수비수들 사이에서 오른발 슈팅을 날려 골대 상단을 찔렀다.

전진우는 리그 득점과 공격포인트(14개) 랭킹 1위를 굳게 지켰다.

이미지 확대 광주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는 서울 정승원.

광주전에서 선제골을 넣고 세리머니 하는 서울 정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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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원정경기에서 광주FC전 5연패에서 벗어났다.

정승원의 1골 1도움 활약에 둑스, 문선민의 추가 득점을 엮어 광주를 3-1로 완파했다.

이로써 서울은 광주와 대결에서 2023년 5월 9일 홈 경기 3-1 승리 이후 5연패를 당했다가 2년 1개월여 만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해 서울 지휘봉을 잡은 이후 올 시즌 첫 맞대결까지 광주에 4전 전패를 당했던 김기동 감독도 모처럼 웃었다.

서울은 승점 25로 광주와 순위를 바꿔 6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최근 4경기 무승(2무 2패)의 부진을 이어간 광주는 승점 24에 머무르며 7위로 내려앉았다.

광주는 올 시즌 헤이스와 함께 팀 내 최다인 4골을 기록 중인 아사니 없이 이날 경기를 치렀다. 아사니는 알바니아 대표팀에 합류했다가 아직 복귀하지 않았다.

이미지 확대 사울 둑스의 광주전 경기 모습.

사울 둑스의 광주전 경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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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시작한 지 10분 만에 균형이 깨졌다.

전반 10분 서울 골키퍼 강현무가 길게 넘긴 공을 광주 수비수 진시우가 중앙선 근처에서 헤딩으로 차단하려 했으나 빗맞아 뒤로 흘렀다. 그러자 정승원이 왼쪽 측면으로 달려들어 공을 잡고는 페널티지역 장면으로 몬 뒤 오른발슛으로 마무리했다.

반격에 나선 광주는 32분 박인혁이 페널티 지역 안 왼쪽에서 왼발로 슈팅한 공이 강현무의 선방에 막히는 등 소득 없이 전반을 마쳤다.

서울은 후반 들어 9분 만에 승부를 더 기울였다.

후반 시작하며 교체 투입된 문선민에게 공을 주고 돌려받은 정승원이 페널티아크까지 몰고 간 뒤 욕심부리지 않고 페널티지역 안 오른쪽에 있던 둑스에게 연결하자 둑스가 왼발 논스톱 슛으로 광주 골문 구석에 꽂아 넣었다.

후반 23분에는 서울 진영 중앙선 부근 왼쪽에서 김진수가 연결한 프리킥을 문선민이 골 지역 오른쪽으로 쇄도하며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오른발슛으로 추가 골을 뽑아 쐐기를 박았다.

후반 35분 제시 린가드의 코너킥에 이은 이승모의 헤딩슛이 크로스바를 맞지 않았더라면 점수 차는 더 벌어질 뻔했다.

광주는 추가시간이 흐르던 후반 49분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 강현무가 잡다 놓친 공을 헤이스가 차 넣어 무득점 패배를 면했다.

hosu1@yna.co.kr,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13일 21시4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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