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을 끝으로 은퇴한 김하늘은 요즘도 ‘스마일’ 가득한 인생을 살고 있다. 김하늘은 “틈틈이 일하면서 하고 싶었던 취미 활동을 한다. 시간을 여유롭게 쓸 수 있다는 게 너무 감사하고 행복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하늘은 유튜버로 활동하며 각종 골프 행사나 강연 등을 다닌다. 방송에 얼굴을 비치기도 한다. 미소와 함께 달라지지 않은 게 또 하나 있다. 여전히 건강한 몸이다.
그의 일상은 운동으로 가득 차 있다. 김하늘은 “선수 생활을 할 때보다 지금 운동을 더 많이 하는 것 같다. 선수 때는 운동이 싫었는데 요즘은 내가 찾아서 하는 편”이라고 했다.예전부터 해오던 필라테스와 퍼스널트레이닝(PT)은 지금도 꾸준히 한다. 최근에는 척추 건강 및 코어 강화에 도움이 되는 자이로토닉(Gyrotonic)을 시작했다. 그렇지만 그가 가장 빠져 있는 건 바로 러닝이다. 김하늘은 “원래 달리기를 싫어했다. 그런데 지난해 우연히 한 마라톤 대회에 나가서 같이 달리면서 러닝 재미에 푹 빠지게 됐다”며 “원래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 편이었는데 러닝을 시작한 뒤엔 오후 10시에 자서 오전 6시에 일어나는 사람이 됐다. 활력이 넘치고 건강해지는 걸 몸으로 느낀다”고 했다.
주 3, 4회는 러닝을 한다는 그는 러닝 크루 활동과 별개로 함께 선수 생활을 했던 윤채영과 한강을 뛰곤 한다. 김하늘은 “아침 일찍 뛰면서 보는 강물, 밝게 내리쬐는 햇살 등이 너무 좋다. 뛰는 시간만큼은 오로지 나일 수 있다는 게 달리기의 매력”이라고 했다. 윤채영, 이보미 등과 종종 서울 인근 산에도 오른다는 그는 “은퇴 후 1년간 근육이 많이 빠졌다. 스스로 ‘일반인 다 됐네’라고 자조하곤 했다”며 “그런데 다시 꾸준히 운동하면서 지금은 현역 시절과 몸무게와 근육량이 똑같아졌다”며 웃었다.
본업이었던 골프는 한 달에 한두 번 친다. 스코어에 크게 개의치 않는 ‘명랑 골프’다. 김하늘은 “골프 연습은 거의 하지 않는다. 그런데 최근 라운드에서 4언더파를 쳤다”고 했다. “그 실력이면 다시 현역으로 복귀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잘 쳐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고 치니 공이 더 잘 맞는다. ‘제발 살아만 있어라’라는 기분으로 친다. 주말 골퍼분들께도 추천하고 싶은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그는 “최선을 다했고, 후회 없는 선수 시절을 보냈다. 국내외에서 14번이나 우승한 것도 내겐 과분하다. 지금 치는 편한 골프처럼 앞으로의 인생도 자연스럽게, 흘러가는 대로 살아가고 싶다”고 말했다.이헌재 스포츠부장 u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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