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소은이 13년 만에 콘서트를 개최하며 팬들을 향한 애틋한 메시지를 전했다.
NHN링크(대표 왕문주)는 23일 "이소은 콘서트 '헬로 어게인, 어게인.(Hello Again, Again.)'을 제작하고, 티켓링크를 통해 티켓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이소은이 콘서트를 여는 건 2012년 9월 '헬로 어게인(Hello Again)' 이후 13년 만이다.
이소은 콘서트를 앞두고 "신나고 불안하고 떨리는 모든 감정을 느끼고 있다. 그만큼 이 공연이 소중하다는 뜻"이라면서 "데뷔 후 사랑받았던 곡이나 한 번도 공연해 보지 않은 숨은 곡들, 그리고 이번 새로운 앨범에 담긴 음악과 그 동안 내게 영향을 준 음악들까지 모두 나누고 싶다. 30~40대를 지나오며 느낀 변화, 불안, 그리움, 책임, 믿음, 그리고 사랑을 함께 마주하는 시간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팬들에게는 "나의 음악을 잊지 않고 반가워해주는 분들께 감사하다. 두 시간 음악 여행 메이트가 되어 마음 한 구석에 소중히 묻어둔 동심을 흔들어 희망과 즐거움으로 번지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어 "13년 만의 공연, 20년 만의 앨범. 숫자로 보면 오랜 시간이 지난 만큼 많은 변화가 있지만, 마음 속 어딘 가에 박혀 있는 찬란하게 반짝이는 그 시절과 우리의 모습은 저도 여러분도 그대로 일거라 생각한다. 이렇게 말할 수 있는 것이 얼마나 행운인지, 이런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소중한지 느끼며, 여러분 만날 날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NHN링크 관계자는 "이소은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과 삶의 이야기로 가득 채워질 무대를 기대해 달라"고 당부했다.
공연은 오는 8월 30일 오후 5시 이화여자대학교 ECC 영산극장에서 열린다.
이소은은 1998년 '소녀(少女)'로 데뷔한 후 청아한 목소리로 큰 사랑을 받았다. '닮았잖아', '키친', '작별', '오래오래', '서방님' 등 히트곡을 꾸준히 선보였으며, 가수 김동률과는 듀엣곡 '기적'과 '욕심쟁이'를 발표하기도 했다.
이날 20년 만에 새로운 컬래버레이션 앨범 '이소은 시선 - 노트 온 어 포엠(Notes on a Poem)'도 발매한다. 작곡가 레마와 협력해 12편의 동시를 이소은만의 감성으로 해석한 음악을 담았으며, 영문 보너스 트랙 4곡까지 총 16곡이 수록됐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