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엽 "매번 '종료 버튼'과 싸움…숏폼도 가볍게 만들 순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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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CWW 2026 콘퍼런스…"자극 넘어 좋은 작품으로 창작자 설득해야"이병헌·오기환 감독 "권리 보장 시스템·유연한 사고 필요"플랫폼 "질적 완성도 중요"…제작사 "투명한 데이터 공유 필수" 이미지 확대 배우 이상엽 ['BCWW 2026'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가혜 기자 = "마치 시청자들과 함께 달리는 열차 안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 화면 우측 상단의 빨간색 'X' 종료 버튼을 누르고 떠나지 않도록 계속 붙잡아두는 것이 매 순간 도전이었죠." 배우 이상엽은 15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국제방송영상마켓 'BCWW 2026' 콘퍼런스에서 낯선 숏폼 드라마에 도전한 소회를 달리는 열차에 비유해 설명했다. 그는 "빠른 열차 안에서 시청자들에게 쉼 없이 이야기를 건네야 하는데, 잠시라도 멈칫하면 열차는 기다려주지 않고 관객들은 바로 종료 버튼을 누르고 떠나버리더라"며 "처음엔 호흡이 너무 빨라 숨도 가쁘고 힘들었는데, 하면 할수록 점점 재밌어지고 스릴도 생겼다"고 말했다. 이날 '무한 확장성: 숏폼이 바꾼 미디어 패러다임과 비즈니스 모델'을 주제로 진행된 창작자 토론에는 이상엽을 비롯해 영화 '극한직업' 등을 연출한 이병헌 감독, 영화 '작업의 정석'의 오기환 감독이 패널로 참석해 현장에서 마주한 고민을 나눴다. 이미지 확대 이병헌 감독의 발언을 듣는 배우 이상엽 ['BCWW 2026'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글로벌 숏폼 플랫폼 드라마박스의 숏폼 드라마 '폭풍 같은 결혼생활' 주연을 맡으며 인지도 높은 기성 배우로서는 비교적 이른 시기에 숏폼 시장에 발을 들인 이상엽은 이날 무대에 올라 생생한 현장 경험을 전했다. 그는 "대본을 처음 받았을 때는 낯선 속도의 작업이기도 했고, 가볍게 소비될 것이라는 선입견도 있었다"며 "그러나 '사람들이 가볍게 편하게 먹는 음식일지언정 만드는 사람이 가볍고 편하게 만들지는 않는다'는 아내의 말이 큰 자극이 됐다"고 떠올렸다. 이상엽은 숏폼 연기의 호흡에 대해 "연기의 본질에 큰 차이는 없지만, 서사가 차곡차곡 쌓일 시간을 주지 않고 감정의 시작부터 도착점까지 한 번에 내달려야 하는 데 차이가 있다"며 "모든 신이 작은 엔딩이었고, 매 순간 '무한도전'이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기성 창작자와 배우들의 유입을 위해선 '좋은 선례'가 쌓여야 한다고 제언했다. 그는 "기성 배우들이 숏폼을 선택하게 하려면 단순히 '시장 선점'을 앞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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