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대회서 시상대 정상…한국 리커브 전 종목 석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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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TV NOW 중계 화면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이가현(대전시체육회)이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3관왕 임시현(한국체대)을 물리치고 2025 현대 월드컵 제2차 대회 여자 개인전 우승을 차지했다.
이가현은 11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리커브 여자 개인전 결승에서 임시현을 6-2(28-29 29-28 29-28 29-27)로 제압했다.
올해 3년 만에 주요 국제대회에 나서는 국가대표 최종 엔트리에 든 이가현은 생애 처음으로 월드컵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처음 최종 엔트리에 든 2022년에는 개인전 결승에서 최미선, 안산(이상 현 광주은행)에게 거푸 져 은메달 2개에 만족해야 했다.
이가현은 이날 우승을 다툰 임시현과 '묘한 인연'이 있다.
이가현은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할 선수를 가리는 2022년도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 당당히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으나 대회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1년 연기되면서 다시 치른 선발전에선 탈락해 결국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2023년 치러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3관왕을 차지하며 여자 양궁 최고 스타로 떠오른 선수가 바로 임시현이다.
임시현은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도 3관왕에 오르며 현역 최강의 궁사임을 증명했으나 이번에 이가현에게 덜미를 잡히고 말았다.
이가현은 올해 국가대표 최종 평가전에서는 4위로 턱걸이해 최종 엔트리에 들었다. 임시현은 1위로 최종 엔트리에 선발됐다.
이가현은 월드컵에는 출전할 수 있으나 상위 3명만 나가는 9월 광주 세계선수권대회에는 출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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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양궁협회 인스타그램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강채영(현대모비스)은 3위 결정전에서 인도의 강자 디피카 쿠마리에게 3-7(27-27 27-28 30-27 29-30 28-29)로 져 입상에 실패했다.
한국 리커브 대표팀은 이 종목에 걸린 다른 4개의 금메달도 획득하며 전 종목 석권의 목표를 달성했다.
남자 개인전 결승에선 파리 올림픽 3관왕 김우진(청주시청)이 멕시코의 마티아스 그란데를 7-1(26-26 28-24 30-28 30-27)로 물리쳤다.
남자 개인전에선 다른 한국 선수들이 입상하지 못했다.
남자 단체전 결승에서는 김우진, 김제덕(예천군청), 이우석(코오롱)이 프랑스를 6-0(60-53 57-54 58-56)으로 물리쳤다.
안산, 강채영, 임시현으로 팀을 짠 여자 대표팀은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중국에 6-2(56-53 57-57 54-54 57-52)로 이겼다.
김우진과 임시현이 짝을 이뤄 출전한 혼성 단체전 결승에서는 한국이 중국에 6-2(37-35 36-38 39-38 37-36)로 승리했다.
김우진은 3관왕에 올랐고, 임시현은 2관왕을 차지했다.
전날 끝난 컴파운드 종목에선 최용희(현대제철)가 남자 개인전 은메달을 따냈다.
이번 월드컵 제2차 대회는 한국 대표팀이 올해 처음 출전한 국제대회다.
월드컵 제1차 대회가 지난달 8~13일 열린 가운데, 올해 월드컵, 세계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대회에 나서는 태극궁사의 면면은 지난달 18일 최종 평가전을 통해 정해졌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11일 17시2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