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스키 역사상 첫 올림픽 금메달의 주인공이 된 최가온의 어린 시절 방송 영상이 온라인에서 재조명 되고 있다.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이른바 '성지순례' 행렬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2017년 1월 방송된 SBS '순간포착 세상에 이런일이' 919회에는 온 가족이 스노보드를 즐기는 '스노보드 가족'의 일상이 소개됐다. 당시 9세였던 최가온은 네 남매 중 셋째로, 이미 남다른 기량을 보였다.
방송에서 어머니는 "9살, 10살, 11살, 3살 아이 모두 저희 가족"이라고 소개했고, 아버지는 "저희 가족은 여섯 명"이라고 말했다. 33개월 막내까지 포함해 네 남매가 모두 보드를 타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제작진은 최가온을 두고 "누구보다 빠르게, 남들과는 다르게. 스피드를 즐기는 말괄량이 보더, 쾌속보딩 셋째 최가온"이라고 표현했다. 중상급자 코스에서 막내 동생의 허리에 안전장치를 연결한 채 한 줄로 내려오는 가족의 장면은 특히 인상적이었다.
유튜브에 게재된 영상에는 "성지순례 왔다", "이 아이는 9년 뒤 올림픽 스노보드 챔피언이 된다", "금메달 축하한다. 경기가 감동이었다", "9살 꼬마가 세계적인 선수가 됐다" 등 축하 댓글이 이어지고 있다.
최가온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 선수단 첫 금메달을 안기며 새 역사를 썼다. 동시에 동계 올림픽 해당 종목 최연소 금메달 기록도 세웠다. 만 17세 3개월의 나이였다.
극적인 드라마는 결선에서 완성됐다. 1, 2차 시기까지 12명 중 11위에 머물던 그는 마지막 3차 시기에서 순위를 단숨에 끌어올렸다.
1차 시기 두 번째 점프 도중 크게 넘어지면서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슬로프 턱에 보드가 걸리며 강한 충격을 받았고,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2차 시기를 앞두고는 전광판에 '출전하지 않는다'는 표시까지 떴다.
그러나 그는 다시 출발선에 섰다. 중계진이 "최가온 선수가 나왔다"고 놀랄 정도였다. 2차 시기에서도 완주에 실패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3차 시기를 앞두고 순위는 11위, 점수는 10.00점. 메달 가능성은 희박해 보였다. 올림픽 3연패에 도전한 클로이 김은 1차 시기에서 88.00점을 받아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게다가 3차 시기에는 눈이 다시 많이 내려 코스 컨디션도 악화된 상황이었다.
최가온은 이후 전략을 바꿔 1080도 이상의 고난도 기술 대신 900도, 720도 회전 등 안정적인 구성을 선택했다. 그리고 깔끔한 착지로 완주에 성공했다. 점수는 90.25점. 순식간에 11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부담을 안고 나선 클로이 김은 3차 시기에서도 도중에 넘어졌고, 최가온의 금메달이 확정됐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올림픽] 한국 메달 75%는 10대들의 몫…밀라노 점령한 Z세대 패기](https://img6.yna.co.kr/etc/inner/KR/2026/02/13/AKR20260213063200007_01_i_P4.jpg)

!["나도 모르게 언니를 응원"…최가온·클로이 김 '돈독한 우정' [2026 밀라노올림픽]](https://img.hankyung.com/photo/202602/ZA.43280319.1.jpg)
![최가온 '금빛 질주'…그 뒤엔 롯데의 '300억 투자' 있었다 [2026 밀라노올림픽]](https://img.hankyung.com/photo/202602/01.43283421.1.jpg)
![[샷!] "우주최강 고등학생"…"만세 만세!"](https://img9.yna.co.kr/photo/yna/YH/2026/02/13/PYH2026021303870001300_P4.jpg)












English (US)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