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남자 컬링 결승전 한국과 필리핀의 경기에서 우리나라 선수들이 주먹을 맞부딪히며 서로 격려하고 있다.
한국 남자 컬링 대표팀이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서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우리나라 실업팀 가운데 가장 젊은 축에 속하는 데다, 세계를 호령하겠다는 염원을 담아 '의성 BTS'라는 애칭으로 불린 의성군청팀은 오늘(14일) 하얼빈의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필리핀에 5대3으로 아쉽게 졌습니다.
한국 남자 컬링은 2007년 창춘 대회 이후 18년 만에 금메달에 도전했으나 귀화 선수 합류로 전력이 급상승한 필리핀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0대0으로 맞선 2엔드, 후공을 잡고 한 점을 스틸 당하며 출발한 대표팀은 이후 서서히 경기력을 끌어올리며 접전을 이어갔습니다.
특히 3대2로 한 점 뒤진 6엔드에 스틸에 성공해 승부를 원점으로 돌리며 분위기를 확 바꿨습니다.
7엔드를 한 점 만 내주며 역전 우승 기대감을 키웠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8엔드 고비를 넘지 못하고 5대3으로 경기를 마쳤습니다.
우리나라가 은메달을 차지한 가운데, 필리핀은 동계 아시안게임 사상 첫 메달을 금빛으로 장식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