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은종이 윤딴딴과의 이혼을 공개하며 외도 및 폭행 피해를 주장한 데 이어 관련 정황이 담긴 영상 일부를 공개했다. 윤딴딴이 자신의 주장을 반박하자 추가 입장을 발표한 것이다.
은종은 지난 1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공개적인 다툼을 피하고자 조용히 정리해오고 있었다. 하지만 피해의 정황이 오히려 가해의 원인처럼 오해되는 상황은 저와 비슷한 경험을 겪는 분들께 또 다른 왜곡과 침묵을 강요하는 결과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이 글을 남기게 됐다"고 적었다.
장문의 글을 통해 은종은 결혼생활 중 겪은 갈등 및 심경 등을 상세히 적어내려갔다.
은종은 "최근 협의 이혼을 논의하던 중에도 재차 상간 관련 정황이 드러나며 얕게 붙었던 신뢰는 깊고 쉽게 무너졌다. 말뿐인 사과와 금전 보상으로 모든 책임을 덮으려는 시도로 비쳤고, 더 이상 침묵할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고 했다.
그는 지속되는 갈등 속에서 "감정적으로 대응한 순간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내의 선 폭언, 폭행이 있었다'는 남편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윤딴딴의 폭력적인 태도를 폭로하며 "과거 폭행으로 인한 고막 손상 후유증이 남아 있고, 그로 인해 음악 활동에 큰 지장을 받자 정신적 스트레스는 점점 심해졌다"고도 했다.
금전적인 부분을 다 책임져 왔으며, 음원 수익·모든 음원 판권의 절반·차·반려견의 양육권을 넘기고도 2000만원을 더 요구받았다는 윤딴딴의 주장에 대해서도 코코넛뮤직의 아티스트 매니지먼트와 회사 운영 전반을 맡아왔음을 강조하며 "관계를 정리하던 시간 속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금전적인 조건만을 일방적으로 요구한 적 없다"고 했다.
2000만원 요구와 관련해서는 "최종 협의이혼 합의서를 마무리하던 중 유책 사유에 따른 위자료 2000만원에 대한 내용이 완벽하게 정리되지 않아 언급한 바 있다"며 "'이미 지급되는 금액에 위자료가 포함되어 있었다'며 재정 상황을 고려해달라고 요청해 즉각 수용, 최종적으로 위자료를 청구하지 않기로 결정했고 이에 따라 합의서가 마무리됐고 협의이혼절차가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끝으로 은종은 윤딴딴의 폭행 정황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며 "남편의 사회적 활동을 고려해 단 한 번도 형사 책임을 묻지 않았다. 폭행으로 인한 갈등에 대해 상호 간의 책임을 인정하고 그에 따른 진심 어린 사과와 진정성 있는 반성의 태도를 요구해왔다. 누구보다 본인이 정확히 인지하고 있다고 믿었기에 사실을 왜곡하거나 입장을 번복하는 일은 없을 거라 생각했다. 제가 분노 조절을 못해 이유 없는 폭언, 폭행을 가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윤딴딴과 은종은 싱어송라이터 커플로 5년간 열애 끝에 2019년 3월 결혼했다. 그러나 결혼 6년 만에 파경을 맞았고, 은종은 파경 소식을 알리며 윤딴딴의 외도와 폭행을 주장했다. 이에 윤딴딴은 외도는 인정하면서도, 역으로 은종의 폭언과 폭행을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문제가 있었으며, 은종이 이혼의 조건으로 음원 수익을 원했다고도 주장했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