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종의 漢字로 보는 중국] [35] 一萬九가 유행하는 이유

1 month ago 17
일러스트=박상훈

숫자 일(一)은 ‘만물의 시작’이라는 의미를 부여받았다. 그래서 대단하고 거창하다. 공산당 최고 권력자에게는 세상 누구도 견줄 수 없이 존엄하다는 뜻에서 일존(一尊)이라는 칭호가 붙기도 한다. 그러나 ‘오로지 하나’라는 점을 강조하는 데 쓰여 어찌 보면 외롭기도 한 글자다. 만(萬)이라는 숫자도 거창하기는 마찬가지다. 세상 최고의 권력자인 황제(皇帝)에게 따라붙기 때문이다. 흔히 두 팔을 들어 외치는 “만세(萬歲)”는 본래 황제의 장수를 축원하는 말이었다가 영원(永遠)과 무궁(無窮)을 염원하는 말로 자리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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