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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알카라스가 계속 이기는데, 왜 세계 1위는 안 바뀌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에서 최근 '양강 체제'를 이루는 얀니크 신네르(1위·이탈리아)와 카를로스 알카라스(2위·스페인)의 상대 전적은 알카라스의 8승 4패 우위다.
지난해 프랑스오픈 4강과 올해 같은 대회 결승에서 모두 알카라스가 이기는 등 작년부터 알카라스는 신네르를 상대로 5전 전승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세계 랭킹 1위는 지난해 6월부터 1년 내리 신네르가 지키고 있다.
심지어 신네르는 올해 2월부터 도핑 양성 반응에 대한 3개월 출전 정지 징계까지 소화했다.
반면 알카라스는 2023년 9월을 끝으로 1위에 오르지 못하고 있다.
ATP 투어는 26일 '올해 윔블던 결과와 관계 없이 알카라스가 세계 1위가 되지 못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최근 세계 랭킹 1위와 관련된 팬들의 궁금증에 답했다.
현재 랭킹 포인트는 신네르가 1만430점, 알카라스는 9천300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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랭킹 포인트는 최근 1년간 성적을 토대로 계산된다.
따라서 지난해 윔블던에서 우승한 알카라스는 올해 또 우승해야 현재 포인트를 유지하게 된다.
윔블던 단식 우승 랭킹 포인트는 2천점으로, 올해 윔블던이 끝나면 작년에 받은 랭킹 포인트가 제외되고, 올해 성적에 따른 랭킹 포인트가 추가된다.
반면 작년 윔블던에서 8강까지 올랐던 신네르는 올해 우승할 경우 2천점이 추가되고, 작년 8강으로 받은 포인트 400점이 제외된다.
설령 신네르가 올해 윔블던 1회전에서 탈락하더라도 잃게 되는 포인트는 400점이 안 되기 때문에 알카라스가 우승하더라도 신네르의 랭킹 포인트를 추월할 수 없다.
다만 신네르는 하반기에 방어해야 할 포인트가 많다.
지난해 8월 신시내티 마스터스를 시작으로 US오픈, 상하이 마스터스, ATP 파이널스에서 우승해 올해도 이들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내야 하반기에도 계속 세계 1위를 지킬 수 있다.
알카라스는 우선 윔블던에서 2천점을 지켜낸 뒤 하반기에 지킬 점수가 많은 신네르를 상대로 순위 역전에 도전한다.
올해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는 30일부터 2주간 영국 윔블던에서 펼쳐진다.
2024년 호주오픈부터 최근 6차례 메이저 대회 우승은 신네르와 알카라스가 세 번씩 양분했다.
emaili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6월26일 10시25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