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동아 박귀임 기자] 인공지능(AI)이 세상을 바꾸고 있습니다. AI는 이제 우리 일상에서 떼려야 뗄 수 없는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한 주간 세계를 들썩이게 만든 글로벌 빅테크 기업부터 우리 일상에 직접 영향을 미칠 새로운 AI 소식까지 핵심만 짚어드립니다.
앤트로픽, 클로드 오퍼스 4.6 발표 '코딩·에이전트 기능 대폭 향상 '
앤트로픽이 클로드 오퍼스 4.6을 발표했습니다 / 출처=앤트로픽
글로벌 AI 기업 앤트로픽(Anthropic)은 2월 5일(이하 현지 시간) 새로운 AI 모델 '클로드 오퍼스 4.6(Claude Opus 4.6)'을 발표했습니다. 이전 버전인 클로드 오퍼스 4.5를 지난해 11월 선보인지 2개월 여 만인 데다가 코딩과 기업용 에이전트 기능이 대폭 향상돼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습니다.
앤트로픽에 따르면 클로드 오퍼스 4.6은 더 신중하게 계획을 수립하고, 에이전틱 작업을 더 오래 지속하며, 대규모 코드베이스에서 더 안정적으로 동작합니다. AI 모델의 성능 표준화 테스트인 벤치마크 결과 추상적 추론 능력을 평가하는 항목 ARC-AGI 2에서 68.8%를, 실제 컴퓨터 사용 능력을 보여주는 항목 OSWorld에서 72.7%를 각각 기록했습니다.
특히 클로드 오퍼스 4.6은 스스로 생각의 깊이를 최적화하는 '적응형 사고' 기능을 통해 경쟁사인 글로벌 AI 기업 오픈AI(OpenAI)의 GPT-5.2를 상회하는 실무 추론 능력을 입증해냈습니다. 앤트로픽은 "클로드 오퍼스 4.6은 업계의 다른 최첨단 모델들과 비교해도 손색없는, 혹은 그 이상의 전반적인 안전성을 보여주며 안전성 평가 전반에 걸쳐 오작동률이 매우 낮습니다"라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다만 클로드 오퍼스 4.6은 SWE-벤치 베리파이드(SWE-bench Verified)에서 80.8%로 클로드 오퍼스 4.5의 80.9%와 사실상 동일한 수준으로 나왔습니다. SWE-벤치 베리파이드는 AI 모델이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문제를 얼마나 잘 해결하는지 평가하는 벤치마크입니다. 결과적으로 클로드 오퍼스 4.6은 단순 이슈 해결보다는 에이전틱 워크플로우 쪽에 초점을 맞춘 개선임을 알 수 있습니다.
클로드 오퍼스 4.6에서 가장 주목받는 기능은 AI 에이전트 팀입니다. AI 에이전트를 여러 가지 활용할 수 있는 기능으로, 작업은 물론 협업까지 더 빠르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 글로벌 IT 기업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엑셀과 파워포인트를 클로드에 통합, AI가 데이터 분석부터 프레젠테이션 생성까지 처리하는 기능도 추가됐습니다. 앞서 공개한 엑셀용 클로드는 업그레이드됐고, 파워포인트용 클로드는 베타 버전으로 출시합니다. 앤트로픽은 이를 통해 클로드가 일상적인 업무에 훨씬 더 유용한 도구로 역할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향상된 코드 검토 및 디버깅 기능을 통해 자체 오류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장문 처리 능력 역시 비약적으로 발전했습니다. 대규모 데이터 분석에도 최적화됐는데, 오퍼스 계열 모델 최초로 베타 버전에서 100만 토큰 규모의 컨텍스트 윈도우를 지원합니다. 1토큰은 영어 기준으로 대략 단어 0.75개입니다. 한글의 경우 한 글자당 보통 2~3토큰으로 환산됩니다. 100만 토큰은 영문 기준 75만 단어, 한글 기준으로도 수십만 단어에 해당하는 수준입니다. 일반적인 단행본 한 권이 7~10만 단어 내외인 점을 감안하면, 한 번의 대화에서 책 여러 권 분량의 텍스트를 통째로 다룰 수 있습니다.
이번 클로드 오퍼스 4.6의 발표는 AI가 단순한 대화형 비서를 넘어 복잡한 업무를 스스로 설계하고 실행하는 자율적 동료 단계로 진입한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받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지시하지 않아도 AI가 하위 작업을 분담하고 실행할 수 있게 된 만큼 업무 환경도 획기적으로 변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클로드 오퍼스 4.6은 AI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아니라, AI와 어떻게 협업하느냐가 경쟁력이 되는 시대를 앞당겼습니다. 결국 AI는 단순 보조를 넘어 전문가의 실질적인 업무 파트너 역할까지 할 것이라는 시각도 지배적입니다.
오픈AI, GPT-5.3-코덱스 공개···코딩 넘어 자율 에이전트로 진화
오픈AI가 GPT-5.3-코덱스를 공개했습니다 / 출처=오픈AI
오픈AI가 프로그래밍 코드 생성용 AI 모델 코덱스(Codex)의 새 버전 'GPT-5.3-코덱스(GPT-5.3-Codex)'를 공개했습니다. GPT‑5.3-코덱스는 코딩과 에이전트 작업, 그리고 실제 업무 역량 평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오픈AI는 2월 5일 자사 공식 사이트를 통해 이같이 전하며 "GPT‑5.3-코덱스는 현재까지 공개된 모델 가운데 가장 뛰어난 에이전트형 코딩 모델입니다. 최첨단 코딩 성능과 GPT‑5.2의 추론 및 전문 지식 역량을 하나의 모델로 결합했으며 처리 속도도 기존보다 25% 빨라졌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GPT‑5.3-코덱스는 단순히 코드를 작성하고 검토하는 것을 넘어 개발자와 전문 직군이 컴퓨터에서 수행하는 거의 모든 작업을 처리하는 에이전트로 확장됐습니다. 개발자의 경우 동료와 협업하듯 작업 맥락을 공유한 상태에서 GPT‑5.3-Codex와 대화하며 작업 방향을 유연하게 조율할 수 있습니다.
우선 GPT‑5.3-코덱스는 실제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을 엄격하게 평가하는 SWE-벤치 프로(SWE-Bench Pro) 항목에서 최고 기록을 달성했습니다. 파이썬(Python)만을 테스트하는 SWE-벤치 베리파이드와 달리 SWE-벤치 프로는 네 가지 언어를 아우르며 데이터 오염에 더 강하고 다양성과 산업적 관련성 측면에서도 한층 높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또 코딩 에이전트에 필요한 터미널 활용 역량을 측정하는 터미널 벤치 2.0(Terminal-Bench 2.0) 항목에서 GPT‑5.3-코덱스는 77.3%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터미널 벤치 2.0 역대 최고 점수라고 밝힌 클로드 오퍼스 4.6(65.4%)보다 무려 11.9% 포인트 더 높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56.2%를 기록한 글로벌 빅테크 기업 구글(Google)의 제미나이 3 프로(Gemini 3 Pro)도 넘어섰습니다. 순수하게 명령어를 입력하고 코드를 실행하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오픈AI가 우위를 점하고 있음을 증명한 셈입니다.
오픈AI에 따르면 GPT‑5.3-코덱스는 일상적인 웹사이트 제작을 요청할 때도 이전 버전과 달리 사용자의 의도를 더 정확하게 이해합니다. 프롬프트가 단순하거나 요구 사항이 충분히 명시되지 않은 경우에도, 더 많은 기능과 합리적인 기본 설정을 갖춘 사이트를 생성해 아이디어를 구현하기 위한 출발점을 한층 탄탄하게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비즈니스 창업자를 위한 주간 지표 요약 서비스의 랜딩 페이지를 요청했을 때 GPT‑5.3-코덱스는 기본 상태만으로도 더 완성도 높고 실제 서비스에 바로 활용할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냈습니다.
코딩 영역에서도 역량을 강화했습니다. GPT‑5.3-코덱스는 디버깅, 배포, 모니터링, PRD 작성, 카피 수정, 사용자 리서치, 테스트, 지표 관리 등 소프트웨어 라이프사이클 전반의 작업을 지원하도록 설계됐습니다. 이를 통해 소프트웨어 영역에 국한되지 않고, 슬라이드 자료를 만들거나 스프레드시트에서 데이터를 분석하는 등 사용자가 수행하고자 하는 다양한 작업을 지원합니다. 코딩 에이전트를 강조하며 시작했으나 컴퓨터 전반에서 협업하는 범용적인 도구로 진화하고 있는 셈이다.
보안 및 안전성에 대해 오픈AI는 "GPT‑5.3-코덱스는 준비성 평가 프레임워크의 사이버 보안 관련 작업에서 고급 역량 평가를 받은 최초의 모델이자 소프트웨어 취약점을 식별하도록 직접 훈련한 첫 번째 모델"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아직 사이버 공격을 처음부터 끝까지 자동화할 수 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없지만 예방적 접근을 택해 현재까지 가장 포괄적인 사이버 보안 체계를 적용하고 있습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이처럼 오픈AI의 GPT-5.3-코덱스 출시는 코딩 전문 모델을 넘어 스스로를 개선하고 컴퓨터 전반을 제어하는 이른바 '자율 에이전트'로의 진화를 선언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GPT-5.3-코덱스가 자신의 훈련 과정을 디버깅하고 배포 관리를 도운 첫 번째 모델인 만큼 의미가 더 큽니다. 이는 AI 개발 속도가 사람의 노동력을 넘어 AI의 도움으로 가속화되는 '자기 개선 루프'가 실무에 적용되기 시작한 것을 시사합니다.
뿐만 아니라 GPT-5.3-코덱스를 통해 소프트웨어의 개발 진입 장벽을 낮추고 업무 방식 전반에도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오픈AI가 최근 출시한 코덱스 앱과 활용 시 GPT-5.3-코덱스의 역할은 더 확장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린이·청소년 보호" 구글, 안전한 AI 이용 위해 업데이트
구글이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최신 업데이트 소식을 공유했습니다 / 출처=구글
구글이 2월 10일 '안전한 인터넷의 날(Safer Internet Day)'을 맞아 디지털 세상에서 가족, 어린이, 청소년을 지원하기 위한 최신 업데이트 소식을 전했습니다.
구글은 이날 자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구글과 유튜브(YouTube)는 10년 넘게 어린이와 청소년이 자사 플랫폼을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프로그램을 지원하며, 자체적인 보호 기능을 구현해 왔습니다"라면서 "이번 안전한 인터넷의 날을 맞아 어린이와 청소년을 보호하기 위한 최신 업데이트 내용을 공유합니다"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업데이트는 ▲부모를 위한 관리 기능 강화 ▲학교생활에 집중하는 '스쿨 타임(School Time)' 확대 ▲청소년을 위한 고품질 콘텐츠 권장 ▲AI 문해력(AI Literacy) 교육 지원 ▲글로벌 파트너십 및 교육 확대 등이 대표적입니다.
우선 부모를 위한 관리 기능 강화입니다. 이에 따라 구글 패밀리 링크(Family Link)는 부모가 한 페이지에서 자녀의 모든 기기를 관리하고, 사용 요약 확인 및 시간 제한을 설정할 수 있도록 개선됐습니다. 또 모바일 앱에서 가족 구성원 간의 유튜브 계정 전환이 더욱 쉬워졌습니다. 유튜브 쇼츠 시청 시간을 부모가 직접 제한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는데, 향후 0분도 가능해질 예정입니다. 청소년 계정의 경우 취침 시간이나 휴식 제안 알림을 맞춤 설정할 수 있습니다.
스쿨타임 기능은 안드로이드 스마트폰과 태블릿에서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업 시간 동안 알림을 끄거나 앱 사용을 제한해 학습 집중도를 높여줍니다. 방학이나 쉬는 시간 등에 맞춰 유연하게 설정을 변경할 수도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고품질 콘텐츠 권장도 눈에 띕니다. 유튜브 콘텐츠 가이드라인은 청소년에게 적합하고 유익한 콘텐츠를 정의하는 새로운 품질 원칙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청소년에게 자극적인 영상보다 교육적이고 창의적인 영상이 더 자주 추천되도록 알고리즘을 조정합니다.
또 초등학생을 위한 AI 문해력 가이드를 출시합니다. 학생들이 AI의 기본 개념을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수업 계획도 제공합니다. 뿐만 아니라 제미나이에 '가이드 학습 모드'를 도입했습니다. 가이드 학습 모드는 정답만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학생이 스스로 복잡한 문제를 깊이 있게 이해하도록 돕습니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파트너십 및 교육 확대를 위해 구글은 전 세계의 교육 및 안전 단체와 협력합니다. 또 온라인 안전 도구 사용법을 교육할 계획입니다.
구글의 이번 업데이트는 단순히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수준을 넘어 'AI 일상화 시대'에 발맞춘 새로운 디지털 안전 기준을 제시하고 있어 의미가 큽니다. AI를 무작정 차단하는 것보다 안전하게 다룰 수 있는 방법을 선택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어린이와 청소년이 디지털 공간에서 스스로 안전을 지키며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부분 역시 인상적입니다.
다만 현실적인 한계점도 있습니다. 부모 관리 기능을 강화했으나 기술적으로 모든 유해 요소를 차단하기는 어렵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또 AI 의존도가 증가할 수밖에 없는 환경이 만들어지면 학생은 인지적 나태함을 초래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결국 기술이 해결할 수 없는 정서적, 윤리적 영역에 대한 구체적인 대안은 여전히 부족해 보입니다.
IT동아 박귀임 기자(luckyim@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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