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우리의 장점 수비…점수 덜 주고 무조건 이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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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정규리그 우승팀 우리은행, 4위 KB와 PO 1차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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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아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농구 플레이오프(PO) 1차전을 앞둔 위성우 아산 우리은행 감독이 "PO에서는 우리가 못하는 걸 하려고 하면 안 된다. 잘하는 수비를 열심히 해야 한다"며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하겠고 각오를 다졌다.

위성우 감독은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PO에서는 못하는 걸 잘하려고 하면 자기가 잘하는 것도 못하게 된다"며 "못하는 건 그냥 하지 말아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잘하는 걸 단순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의 장점은 조직력에서 나오는 탄탄한 수비다.

위성우 감독은 "상대에 조금이라도 점수를 덜 줄 것"이라며 "1, 2점 차로 이기더라도 PO에서는 일단 '이겨야' 한다. 몇 점 넣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며 저득점 양상이 벌어질 걸로 예상했다.

앞서 PO 미디어데이에서 김완수 KB 감독은 두 팀의 차이가 '한끗'에 불과하다며 반전을 이뤄보겠다고 했다.

위성우 감독은 "진짜 한끗 차이라는 말에 공감한다. 정규시즌 양 팀 기록이 거의 비슷비슷하다"며 "(다들 우리가 이길 거라고 생각하는데) 개인적으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기록에서 드러나듯이 계속 박빙 승부를 해왔다"고 설명했다.

"슛, 리바운드, 특징까지 비슷하다. 야투 성공률, 자유투 성공률, 턴오버, 득점 등 모두 똑같다"는 위 감독은 "내가 부담되는 건 선수들이 큰 경기를 많이 해보지 않았다는 것, 그게 리스크"라고 덧붙였다.

위 감독은 KB에서는 가드 허예은이 가장 까다롭다고 했다.

그는 "미디어데이에서 얘기했듯 허예은이 정말 많이 늘었다. 자기가 고등학교 때 하던 걸 프로에 와서도 힘이 붙으니 하고 있다. 그만큼 노력을 많이 했다는 것"이라며 "내가 볼 땐 KB의 키 플레이어는 허예은"이라고 경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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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지켜보는 KB스타즈 김완수 감독

[연합뉴스 자료사진]

KB의 김완수 감독도 우리은행의 수비가 더욱 강해질 걸로 예상하며 KB 역시 끈끈한 수비로 맞불을 놓겠다고 했다.

김완수 감독은 "우리은행은 수비가 강한데, 우리 선수들이 얼마나 이겨낼 수 있느냐. 그게 관건일 것"이라며 "우리도 좀 강도 있게, 디테일하게 수비할 거다. 정규리그에서 저득점 경기, 수비전이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은행의 핵심인 김단비에 대해 "김단비의 장점은 최대한 못하게 하고, 단점은 하게끔 만들려고 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번 PO 시리즈에서 KB가 우리은행을 꺾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할 거라고 보는 이는 거의 없다.

심지어 미디어 예측 투표(총 62표)에서는 4강 우리은행, 부산 BNK, 용인 삼성생명, KB 중 KB가 우승할 거라고 본 전문가가 단 한 명도 없었다.

0% 득표에 '충격을 받았다'는 김완수 감독은 "그래도 10% 이하로는 생각했다"며 "그러면 한번 보여줘야겠다, 좀 더 분발하고 싶다는 마음을 갖게 됐고, 부담을 내려놓고 더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다"고 반전을 예고했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2일 14시5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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