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우 감독 "아이고 어려워라…김단비 외 고루 득점은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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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농구 우리은행, PO 1차전서 KB에 58-52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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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우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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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 1차전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아산 우리은행의 위성우 감독이 경기 막판 KB의 맹추격에 고전했다면서도 에이스 김단비 외 다른 선수들이 고루 활약한 건 고무적이라며 만족감을 나타냈다.

위성우 감독이 이끄는 우리은행은 2일 충남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하나은행 2024-2025 여자프로농구 PO 1차전 홈 경기에서 KB를 58-52로 꺾었다.

3쿼터까지 15점 차로 앞서던 우리은행은 마지막 쿼터에서만 허예은에게 10점, 송윤하에게 7점을 내주며 4점 차로 쫓기고 급격하게 흔들렸으나 이 쿼터에서 자유투 8개를 집어넣은 이명관의 활약 덕에 경기를 승리로 매조졌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아이고 어려워라"라며 깊은숨을 내쉬었다.

위 감독은 "초반엔 편하게 가자고 했는데, 좀 답답하긴 한데 어쩔 수 없다"며 "개인적으로는 김단비에게 쏠리지 않고 득점과 플레이가 분산된 게 나은 것 같다. 각 포지션에서 고루 득점해주면 단비도 체력적으로는 덜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고전 속 수확이 있었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들어간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잘했다"는 위 감독은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지고 서로 미루다 보니 추격당했다. 집중력이 떨어질 시간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선수들이 성장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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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울 얻고 득점 인정

(아산=연합뉴스) 양영석 기자 = 2일 충남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2024-2025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 우리은행과 KB스타즈의 경기. 우리은행 김단비가 파울을 얻어내고 나서 득점이 인정되자 팔을 번쩍 들어 보이고 있다. 2025.3.2 youngs@yna.co.kr

경기 초반 김단비가 KB 수비를 끌어당긴 사이, 우리은행의 외곽포가 불을 뿜으며 KB 수비를 흔들었다.

위 감독이 PO 미디어데이에서 "김단비 외에 다른 선수들이 잘해줘야 한다"고 말한 대로였다.

그는 특히 이날 17점 5리바운드로 팀 내 최다 득점을 책임진 이명관을 칭찬했다.

위 감독은 "강이슬을 이 정도로 묶는다는 것 자체가 너무 잘했다. PO에선 자유투 같은 부분이 중요하다"며 "이명관이 올해 좋은 선수로 거듭났다. 김단비가 혼자 버거운 게 사실인데…(부담을 덜어줬다)"라고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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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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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승리로 위성우 감독은 역대 여자프로농구 PO에서 34승을 거둬 감독 최다승 부문 1위 임달식 전 신한은행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위성우 감독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오래 열심히 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 같다"며 손사래를 친 뒤 "애들이 열심히 해줬다. 따로 뇌리에 둔 적은 없다"고 의연하게 말했다.

4일 열리는 2차전에 대해 위 감독은 "저쪽과 마찬가지로 우리도 사활을 걸 것"이라며 "챔피언결정전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다. 여기서 2승을 하고 (청주로) 넘어가겠다는 생각"이라며 각오를 다졌다.

soru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2일 17시23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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