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이강인 꽃피운 아기레, 이번엔 넘어야 할 적…"그냥 상대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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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요르카서 사제 인연…이강인, 아기레 신뢰 받으며 쑥쑥 성장

6골 7도움 커리어하이→'스타군단' PSG 이적…월드컵서 '사제대결' 앞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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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 멕시코 감독

[신화=연합뉴스]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홍명보호 공격의 핵심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 잠재력을 꽃피워준 은사(恩師)와 월드컵 무대에서 '사제대결'을 펼친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상대는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지휘하는, 개최국 멕시코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스페인 라리가 마요르카 시절 은사로 국내 축구 팬들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

발렌시아 유소년팀에서 성장한 이강인은 2021년 8월 마요르카로 이적해 주전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2022년 3월 아기레 감독이 스페인 마요르카 지휘봉을 잡으면서 둘의 인연이 시작됐다.

아기레 감독은 이강인의 탈압박, 패스 능력을 높이 사고, 마요르카 전술의 핵심으로 활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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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의 드리블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11일(현지시간) 멕시코 사포판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1차전 한국과 체코의 경기.
이강인이 드리블을 하며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2026.6.12 ondol@yna.co.kr

공개적으로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이강인은 우리 팀에서 가장 재능 있는 선수", "항상 이강인에게 우리 팀에서 중요한 선수가 돼야 한다고 말해준다" 모두 아기레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한 말이다.

아기레 감독의 깊은 신뢰 속에 이강인은 오프 더 볼 움직임과 수비 가담 능력까지 키우며 한 단계 더 성장했다. 2022-2023시즌 리그 36경기에 나서 6골 7도움을 올려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마요르카도 이강인 덕을 봤다. 당초 강등권 전력으로 평가된 시즌이었으나 승점 50점을 쌓아 9위의 좋은 성적을 냈다.

아기레 감독은 "나와 함께 한 1년 중 지금이 최고다. 이강인과 함께해서 기쁘다"고 했다.

쑥쑥 큰 이강인이 2023년 8월 '스타군단' 파리 생제르맹(프랑스)으로 이적하면서 끝난 사제의 인연은 아기레 감독이 2024년 7월 멕시코 대표팀 사령탑에 오르면서 또 다른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9월 미국 테네시주 내슈빌에서 열린 한국과 멕시코의 평가전(2-2 무)을 통해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은 '적'으로 재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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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레 멕시코 감독

[AFP=연합뉴스]

이 경기에서 이강인은 선발 출격해 후반 30분 오현규(베식타시)의 2-1 역전 골을 돕는 등 맹활약했다.

한국과 멕시코가 함께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로 묶이면서 이강인과 아기레 감독은 다시 한번 사제대결을 앞뒀다.

아기레 감독은 지난해 12월 열린 조추첨식에서 이강인을 "내 아들"이라고 부르면서 "강인이를 차 버리고 싶지만, 난 그를 매우 좋아한다"며 농담을 섞어 애정을 표현했다.

아기레 감독과 이강인 모두, 1차전에서는 좋은 흐름을 탔다.

멕시코는 12일 멕시코시티 스타디움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0으로 완파했고, 한국은 같은 날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체코에 2-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미지 확대 함께 걷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함께 걷는 홍명보 감독과 이강인

(사포판[멕시코 할리스코주]=연합뉴스) 최재구 기자 = 2026 북중미 월드컵에 출전하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홍명보 감독이 8일(현지시간)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바예 베르데에서 열린 팀 훈련에서 이강인과 걷고 있다. 2026.6.9 jjaeck9@yna.co.kr

이강인은 허를 찌르는 패스와 유려한 드리블로 체코 선수들을 괴롭혔다. 황인범(페예노르트)의 선제골을 도와 월드컵 두 대회 연속 어시스트를 기록하기도 했다.

한국이 멕시코를 꺾는다면, A조 1위 확보가 유력해진다. 그렇게 되면 적응을 마친 멕시코에서 16강전까지 치르는 '진짜 꽃길'이 열린다.

은사에게 비수를 꽂을 마음의 준비를 이강인은 이미 마친 거로 보인다.

체코전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취재진과 만난 이강인은 아기레 감독과의 대결과 관련해 묻는 말에 "할 말 없는데요? 그냥 상대인데요 뭐"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14일 05시4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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