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조 포천퀸' 박민지, KLPGA 투어 데뷔 9년 만에 첫 홀인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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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조 포천퀸' 박민지, KLPGA 투어 데뷔 9년 만에 첫 홀인원

'원조 포천퀸'은 역시 달랐다. 184야드 거리의 파3인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 6번홀, 핀이 그린 오른쪽 가장자리에 꽂혀있어 대부분의 선수가 그린 가운데를 노렸지만 그는 곧바로 핀을 노렸다. 박민지의 5번 아이언을 맞은 공은 179.6야드를 뻗어나간 뒤 홀을 향해 곧바로 굴러가 그대로 빨려들어갔다. 박민지의 생애 첫 홀인원이었다.

박민지가 24일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25 최종 4라운드에서 그림같은 홀인원에 성공했다. 공이 홀로 한번에 빨려들어가자 박민지는 캐디와 하이파이브를 하며 기쁨을 나눴다. 이 홀인원으로 박민지는 8000만원 상당의 다날 로봇 커피머신을 품에 안았다.

통산 19승을 거둔 박민지가 정규투어에서 홀인원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박민지는 지난 2022년과 2023년 이 대회에서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첫 홀인원도 이 대회에서 만들면서 포천힐스CC와 특별한 인연을 이어가게 됐다.

만만치 않은 거리(184야드)의 경기 포천시 포천힐스CC 6번홀(파3). 박민지(27)가 티샷한 공이 179.6야드를 뻗어나가 그린 가장자리에 떨어졌다. 공은 한참을 구른 뒤 그대로 홀로 빨려 들어갔다.

이날 2번홀 보기로 아쉬운 출발을 보인 박민지는 6번홀의 완벽한 홀인원에 힘입어 이후 버디 2개를 연달아 만들어냈다.

KLPGA투어 통산 19승 보유자인 박민지는 이번 대회에서 통산 20승 달성을 노렸다. 1승을 추가하면 고 구옥희, 신지애와 나란히 투어 최다우승 기록에 함께 이름을 올리게 된다. 아쉽게 우승은 놓쳤지만 홀인원으로 또다른 기쁨을 안았다.

포천= 최한종 기자 onebe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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