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현대사의 모순과 2030 월드컵의 그늘임기대 부산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장 이미지 확대 임기대 부산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연구소장 [임기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편집자 주 = 연합뉴스 글로벌문화교류단이 국내 주요 대학 아프리카 연구기관 등과 손잡고 '우분투 칼럼'을 게재합니다. 우분투 칼럼에는 인류 고향이자 '기회의 땅'인 아프리카를 오랜 기간 연구해온 여러 교수와 전문가가 참여합니다. 아프리카를 다양한 시선으로 바라보고 분석하는 우분투 칼럼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을 기대합니다. 우분투는 '당신이 있어 내가 있다'는 뜻의 아프리카 반투어로, 공동체 정신과 인간애를 나타냅니다.] 지난 7월 말 스페인령 세우타(Ceuta) 해안은 그야말로 아비규환의 현장이었다. 이틀 동안 약 5만에서 7만 명에 달하는 인파가 타라할과 벤주 방파제를 넘어 헤엄쳐 스페인 땅을 밟으려 시도했다. 스페인 당국의 즉각적인 송환 조치로 상황은 일단락되었으나, 이번 사태는 단순한 국경지대의 소동이 아니다. 2021년의 세우타 사태와 2024년 또 다른 스페인령 멜리야(Melilla)의 비극을 넘어, 25%의 실업률에 달하는 모로코 청년세대(15∼25세)가 국가로부터 어떻게 버림받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뼈아픈 방증이다. 이미지 확대 [그래픽] 스페인 세우타에 모로코 이주민 대규모 진입 (서울=연합뉴스) 김민지 기자 = 스페인 내무부는 아프리카 모로코에서 스페인령 북아프리카 자치도시 세우타로 무단 입국한 5~6만명 가운데 최소 4만8천300명이 자발적으로 모로코로 돌아갔다고 지난 7월 31일(현지시간) 밝혔다. minfo@yna.co.kr 스페인 내무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사태로 확인된 사망자만 67명이다. 그러나 더 참혹한 숫자가 있다. 2026년 초부터 프니데크와 세우타 사이를 건너다 목숨을 잃은 이는 이미 1천명을 넘어섰다. 현지에서는 유럽으로 불법 이민을 뜻하는 모로코 아랍어 방언으로 '히그(Hrigh)'라는 단어를 쓴다. '태우다'라는 뜻의 이 말은, 단순히 바다를 건너는 것을 넘어 자신의 신분증을 불태우고 모로코인으로서의 삶을 완전히 단절하겠다는 비장하고도 서글픈 의지를 담고 있다. 지금 모로코 청년세대 사이에서는 이런 농담이 유행한다. "우리 모두 떠날 거야. 그리고 마지막으로 나가는 사람은 불을 끄는 걸 잊지 마."(We will all leave, and may the last person not forge...
[우분투칼럼] 세우타의 파도에 잠긴 모로코 청년들의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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