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에드워즈, 결승전서 동점골 어시스트 맹활약
10명 대가족, 고펀드미 등 8천만원 모아 밀라노행…NFL 스타 켈시 형제도 쾌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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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PI=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 여자 아이스하키 대표팀 사상 첫 흑인 선수인 라일라 에드워즈(22)는 팬과 고향 이웃의 온정 덕에 올림픽 금메달 획득의 순간을 가족과 함께할 수 있었다.
미국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의 산타줄리아 아레나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아이스하키 여자부 결승전에서 숙적 캐나다를 2-1로 격파했다.
어린 나이에도 이번 대회 미국 대표팀의 핵심으로 활약한 에드워즈는 결승전에서도 맹활약하며 미국이 8년 만에 올림픽 챔피언으로 복귀하는 데에 기여했다.
미국이 0-1로 뒤지던 3피리어드 종료 직전, 힐러리 나이트의 동점골을 에드워즈가 어시스트했다. 미국은 연장에서 결승골을 넣어 승리를 거머쥐었다.
짜릿한 금빛 승리의 순간, 에드워즈의 시선은 아흔한 살 할머니 어네스틴 그레이를 비롯해 가족들이 앉아있는 관중석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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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AP 통신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사실 에드워즈의 가족은 밀라노 현장에 오기 어려운 형편이었다.
고향인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하이츠에서 이탈리아까지 10명의 대가족이 움직이는 데에 경비가 만만찮게 들었기 때문이다. 돈을 싹싹 긁어모아도 겨우 두 명의 경비만 마련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런 에드워즈 가족에게 고향 이웃들과 팬들이 손을 내밀었다. 이웃의 도움과 에드워즈의 아버지가 후원 웹사이트 '고펀드미' 페이지로 온 성금으로 6만1천 달러(약 8천800만원)가 모였다.
특히 클리블랜드 출신의 미국프로풋볼(NFL) 스타 트래비스 켈시(캔자스시티 치프스)와 제이슨 켈시(은퇴) 형제는 1만 달러를 쾌척하며 동향의 후배를 응원했다.
원래 켈시 형제는 조용히 '익명'으로 기부했으나 이후 에드워즈가 이들로부터 성금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런 온정 덕에 밀라노에 간 10명의 가족과 4명의 친구는 관중석에서 아낌없는 응원을 보냈고, 에드워즈는 금메달의 주역으로 활약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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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연합뉴스]
에드워즈는 경기 뒤 "가족들이 이곳에 있다는 사실이 내게는 전부"라며 "이 자리에 오기까지 도와준 사람들에게 내 꿈을 이루는 장면을 보여준 건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의미가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다른 종목과 다르게 아이스하키는 여전히 백인이 주류인 스포츠다.
에드워즈의 어머니는 "유색인종들이 '하키를 한 번도 본 적이 없는데 잘 보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듣는 것만으로도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가장 뜻깊은 순간은 어린 남자아이들이 딸에게 사인받으려고 다가오는 걸 볼 때다. 이건 흑인인지, 여성인지를 따지지 않고 그저 '이 아이는 하키를 잘하네'라고 생각한다는 뜻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20일 15시5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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