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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천잉주(대만)는 원래 롤러스케이트 선수였다.
2017년 대만에서 열린 하계유니버시아드에서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했다. 세계선수권에서도 6번이나 메달권에 드는 등 세계 정상급 기량을 발휘했다.
그러던 그가 운동선수로서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루기 위해 2023년 스피드스케이팅 선수로 전향했다.
1995년생인 천잉주는 거의 30세가 다 된 시점에 종목을 바꾸는 결단을 내린 셈이다.
롤러스케이트와 스피드스케이팅은 종목 이름에 '스케이트'가 들어가는 것은 같지만 아무래도 여러 면에서 다를 수밖에 없다.
말 그대로 '무모한 도전'으로 여겨졌으나 천잉주는 빠르게 빙판 위의 새 종목에 적응했다.
지난해 중국 하얼빈에서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는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m에서 10초 51의 기록으로 이나현, 김민선에 이어 동메달을 땄다.
대만이 동계아시안게임 사상 최초로 획득한 메달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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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여기에 만족하지 않고 천잉주는 지난해 11월 캐나다 캘거리에서 열린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에서 37초 14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36초 65의 펨케 콕(네덜란드)에 이어 준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이 레이스에는 에린 잭슨(미국), 유타 레이르담(네덜란드), 이나현 등 톱 랭커들이 대거 출전했다.
결국 올림픽 출전의 꿈을 이룬 천잉주는 지난 16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37초 91을 기록하며 11위에 올랐다.
캐나다 월드컵 때 세운 37초 14를 찍었다면 은메달도 가능했지만 대만의 동계올림픽 사상 스피드스케이팅 최고 순위를 기록했다. 종전 기록은 2018년 평창 때 황위팅의 22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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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천잉주는 대만 매체들과 인터뷰에서 "경기 시작하기 전에는 느껴보지 못했던 긴장감이 몰려왔다"며 "그 바람에 출발이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의미 있는 결과를 거둬 다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3월 세계선수권에도 나갈 예정이라는 그는 "그 대회를 마치면 스피드를 계속 탈 것인지, 다시 롤러로 돌아갈 것인지 고민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스피드 전향 이후 동계 종목 훈련 시설이 적당하지 않은 대만을 떠나 주로 외국에서 훈련했다는 천잉주는 "저의 도전이 다른 대만 선수들에게도 올림픽에 도전하겠다는 자극이 되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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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2월18일 15시2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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