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가 준비하는 선물은 9월 중 대구에서 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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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한상균 기자 =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삼성 더블헤더 1차전. 9회말 8-6으로 삼성이 앞선 상황에서 마무리로 나온 오승환이 승리를 지켜냈다. 2009.5.17 xyz@yna.co.kr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국 야구 역대 최고 마무리 오승환(43·삼성 라이온즈)의 은퇴 투어는 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왼손 에이스 김광현(37·SSG 랜더스)의 꽃다발 전달식으로 시작한다.
SSG는 오승환이 은퇴 결심을 알린 6일 "삼성과 올 시즌 마지막 홈 경기(인천 SSG랜더스필드)가 7일에 열린다. 은퇴 투어 관련 협의가 오늘부터 논의되면서 7일에는 간소한 이벤트만 연다"고 전했다.
삼성 구단은 6일에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다른 구단에 '오승환 은퇴 투어 관련 협조'를 요청했다.
오승환은 이승엽, 이대호에 이어 은퇴 투어를 하는 KBO리그 역대 3번째 선수가 된다.
은퇴 투어의 하이라이트는 홈 팀이 준비한 '선물 공개'다.
2017년 이승엽 은퇴 투어에서 SSG 전신 SK 와이번스는 이승엽의 현역 시절 활약을 새긴 동판과 디지털 액자, 가족과 함께 여행을 즐기라는 의미에서 마련한 여행 가방, 해먹, 폴라로이드 사진기 등을 선물했다.
SSG는 2022년 이대호 은퇴 투어 때 '조선의 4번 타자'라는 별명에서 착안한 조선 시대 마패 기념품과 이대호의 프로 데뷔 첫 홈런 기념구, 등번호 사인볼 액자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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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8일 오전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8 제일화재 프로야구 대상' 시상식에서 수상자들이 기념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최고구원투수상 오승환, 최고투수상 김광현, 대상 김현수, 최우수타자상 김태균, 최고수비상 최정.
<<일간스포츠 제공>>
SSG는 흔쾌히 오승환 은퇴 투어에 협조하기로 했지만, 은퇴 기념 선물을 준비할 물리적인 시간이 부족했다.
SSG는 "부득이하게 은퇴 투어 기념 선물은 9월 대구에서 벌이는 삼성전에서 전달하기로 했다"며 "오승환 선수와 관련한 다른 이벤트도 삼성 구단과 협의 후에 열 계획"이라고 밝혔다.
7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준비한 은퇴 투어 행사는 SSG 주장 김광현의 꽃다발 전달식과 단체 사진 촬영이다.
간소한 행사지만, 선수의 정성이 담겼다.
일반적으로 선발 투수는 행사에 참여하지 않는다. 경기 전에 준비할 게 다른 포지션 선수보다 많기 때문이다.
김광현은 7일 삼성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지만, 기꺼이 시간을 내어 국가대표로 함께 뛴 선배 오승환을 위해 꽃다발을 전달하기로 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8월06일 19시0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