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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이충원 기자 = 1950년대까지만 해도 체조선수들은 그저 도마를 넘는 데 급급했다. 1962년 '야마시타 기술'(Yamashita vault)이 등장함으로써 공중회전과 비틀기 등 공중 동작을 할 수 있게 됐고 이는 여홍철의 '여2'나 여서정의 '여서정', 양학선의 '양학선' 같은 화려한 도마 기술로 이어졌다.
1962년 체코 프라하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야마시타 기술'을 선보인 데 이어 1964년 도쿄올림픽에서 체조 단체전과 도마 종목 금메달을 딴 야마시타 하루히로(山下治廣·결혼후 마쓰다 하루히로<松田治廣>)씨가 지난 19일 세상을 떠났다고 일본 매체가 23일 전했다. 향년 만 87세.
1938년 11월 에히메현에서 태어난 고인은 일본체육대학을 졸업한 뒤 이 대학 조교 겸 체조 선수로 활약했다. 1962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야마시타 기술'을 선보이며 체조계에 일대 혁신을 몰고 왔다. '야마시타 기술'은 공중에서 몸을 앞으로 135도 접었다가 착지 전에 펴는 기술이다. 몸을 굽혔다가 폄으로써 높이 뛰어오를 수 있었다. 이전에는 공중 동작이라는 개념 자체가 없었지만, 야마시타 기술을 계기로 현대 도마의 화려한 공중 기술이 등장했다. 고인은 1964년 도쿄올림픽에선 공중 비틀기를 추가한 '신야마시타 기술'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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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도=연합뉴스]
현역 은퇴 후에는 일본체대 교수로서 후진을 지도하는 한편, 일본체조협회 전무이사와 여자 강화위원장 등을 지냈다. 2000년 국제체조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국가대표 체조 선수 출신인 한윤수 경북대 체육교육과 교수는 "야마시타 기술을 토대로 1973년 쿠바 선수 호르헤 꾸에르보가 공중에서 몸을 앞으로 15도 접었다가 한 바퀴 회전한 뒤 반바퀴 비트는 '꾸에르보 기술'을 선보였다"며 "꾸에르보 기술에서 옆으로 한 바퀴 반을 비트는 게 '여서정'이고, 두바퀴를 비트는 게 '여2', 두 바퀴 반을 비트는 게 '양학선' 기술이다"라고 설명했다. 야마시타 기술이 꾸에르보 기술을 거쳐 한국 선수들을 만난 뒤 화려한 공중 기술로 연결됐다는 설명이다.
또 한 교수는 "1960∼1970년대에는 일본 체조가 세계를 호령했지만, 1986년 서울아시안게임을 앞두고 한국 대표팀에 일본인 코치 고토 기요시(後藤淸志)가 부임한 뒤 한국 체조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고토 기요시는 야마시타 하루히로의 일본체대 후배이자 제자였다.
chungwo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24일 10시2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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