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김연경, "이번 시즌 끝으로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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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흥국생명의 간판 김연경

한국 여자배구의 간판스타 김연경 선수가 이번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김연경은 어젯(13일)밤 인천에서 열린 2024-2025 프로배구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과 GS 칼텍스의 경기에서 소속팀 흥국생명의 3대 1 승리와 8연승을 이끌었습니다.

그리고 경기 후 진행된 수훈 선수 인터뷰에서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 시즌 끝나고 성적이랑 관계없이 은퇴를 생각하고 있다"며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지난 9일 김해란의 은퇴식 때 "해란 언니를 따라가겠다"고 발언한 데 대해 묻는 말에 예상을 깨고 이번 시즌을 마지막으로 코트를 떠나겠다는 충격 선언을 한 것입니다.

이어 "좀 빠르게 많은 분께 알려 드리고 싶다는 생각이 컸는데 빨리 말씀을 못 드려서 죄송하다"면서 "그러나 얼마 남지 않은 시합 잘 마무리할 거고 많은 분이 와서 제 마지막 경기를 봐주셨으면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은퇴를 결심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조금씩 생각을 하고 있었다"며 "오랫동안 배구를 해왔고, 많이 고민했었다. 주변 얘기도 있었고. 제가 생각했을 때는 지금이 좋은 시기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쉽다면 아쉬울 수 있지만 언제 은퇴해도 아쉬울 거라 생각한다. 올 시즌 잘 마무리하고 제2의 인생을 살기 위해서 그런 선택을 내렸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연경은 소속 구단과도 이번 시즌 종료 후 은퇴하겠다고 조율을 마친 상태입니다.

흥국생명 구단 관계자는 "김연경 선수가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는 뜻을 밝혔고, 구단도 거기에 동의한 상태"라고 전했습니다.

1988년생, 37세의 나이에도 김연경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김연경은 올 시즌 총 521득점으로 이 부문 전체 6위, 국내 선수 1위에 올라 있고, 공격종합 부문 2위(성공률 45.36%), 퀵오픈 부문 1위(성공률 54.59%)를 달리고 있습니다.

(사진=한국배구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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