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퇴 의사 밝힌 표승주
프로배구 여자부 자유계약선수(FA)로 풀린 아웃사이드 히터 표승주가 FA 대상자 14명 중 유일한 미계약자로 남은 뒤 전격 은퇴를 선언했습니다.
표승주는 FA 협상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원소속팀 정관장은 물론 다른 팀과도 계약 도장을 찍지 않았습니다.
이에 따라 표승주는 FA 미계약자로 남아 다음 2025-2026시즌에는 뛰지 못하게 됐습니다.
표승주는 FA 미계약자로 공시된 후 SNS를 통해 은퇴를 알렸습니다.
그는 "15년간의 프로 선수 생활을 마무리하려고 한다"면서 "다른 구단의 오퍼도 오지 않았고, 원소속 구단과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깊은 고민 끝에 이러한 결정을 내리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이어 "선수 생활을 하면서 힘든 순간이 많았지만, 사랑하는 가족과 남편, 좋아하는 언니, 친구, 동생들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던 거 같다"면서 "응원해 주신 모든 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가장 인상적인 순간으로 이번 시즌 흥국생명과 챔피언결정전을 꼽은 뒤 "누구보다 간절했고, 또 후회 없이 뜨겁게 싸웠다"면서 "그 순간이 정말 선수로서 가장 행복한 시간이 아니었나 싶다"고 되돌아봤습니다.
2010-2011시즌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한국도로공사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한 표승주는 GS칼텍스, IBK기업은행을 거쳐 작년 4월 기업은행으로 이적한 FA 이소영의 보상 선수로 정관장에 합류했습니다.
표승주는 외국인 거포 반야 부키리치(등록명 부키리치), 최강 아시아쿼터 메가왓티 퍼티위(등록명 메가)와 공격의 한 축을 이뤄 정관장을 챔프전으로 이끌었습니다.
그는 2024-2025시즌 정규리그 33경기에 출전해 277점을 뽑았고, 공격 성공률 33.14%를 기록했습니다.
(사진=표승주 소셜미디어 캡처,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