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반 43분·후반 18분 연속 실점…측면 수비 허점 드러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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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한국 여자 축구대표팀이 호주와 두 번째 친선경기에서도 실력 차를 절감하며 완패했다.
신상우 감독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은 7일 호주 뉴캐슬의 맥도날드 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호주와 친선경기에서 0-2로 졌다.
신상우호는 2027년 브라질에서 열릴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의 예선을 겸해 내년 3월 개최되는 2026 아시아축구연맹(AFC) 호주 여자 아시안컵을 준비 중이다.
이번 호주 원정 경기는 강팀과의 평가전이자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 환경을 미리 경험하는 기회로 마련됐다.
한국은 지난 4일 시드니의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첫 번째 친선전에서는 후반 9분 임선주(인천현대제철)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0-1로 패했다.
호주는 FIFA 랭킹에서 16위로 우리나라보다 3계단 위다.
역대 여자 국가대표팀 간 대결에서도 우리나라는 이날 패배를 포함해 3승 2무 15패로 크게 열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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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0월 신상우 감독 선임 이후 한국 대표팀의 성적은 3승 5패가 됐다.
이날 신 감독은 중원과 수비진을 1차전과 똑같은 조합으로 배치했다.
지소연(시애틀 레인)-김신지(AS 로마)- 이영주(레반테 바달로나)로 이어지는 삼각편대가 중원을 맡은 가운데 포백은 추효주(오타와 래피드), 신나영(렉싱턴SC), 임선주(인천현대제철), 김혜리(우한 징다)로 꾸려졌다. 골키퍼 장갑도 김민정(인천현대제철)이 꼈다.
다만 공격진에는 변화를 줬다.
케이시 유진 페어(에인절 시티)-이금민-최유리(이상 버밍엄 시티)의 해외파 스리톱이 가동된 1차전과 달리 최유정, 문은주(이상 화천 KSPO), 강채림(수원FC)이 먼저 출격했다.
우리나라는 전반 8분 만에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코너킥 상황에서 크로스가 수비 견제 없이 문전으로 쇄도하던 김혜리(우한)에게 정확하게 전달됐다.
하지만 김혜리의 헤더가 크로스바를 넘으면서 득점으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1분 뒤에는 지소연이 페널티아크에서 기습적인 중거리슛을 시도했지만 골대 옆으로 살짝 빗나갔다.
이후에도 주도권을 쥐고 대표팀이 공세를 폈으나 한 수 위 체격을 자랑하는 호주의 수비진을 뚫어내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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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한국은 전반 43분 에밀리 반 에그먼드의 침투 패스에 수비진이 한 번에 허물어지며 먼저 실점했다.
패스를 받은 메리 파울러가 침착한 마무리로 김민정이 지킨 한국의 골문을 열어젖혔다.
신 감독은 후반 시작과 함께 지소연을 빼고 이금민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으나 후반에도 골망을 흔든 쪽은 호주였다.
후반 18분 압박 끝에 왼 측면에서 공을 탈취한 파울러의 크로스를 신나영이 제대로 걷어내지 못한 게 케이틀린 풀드의 앞에 떨어졌다.
이후 김민정과 수비진이 세 차례 풀드의 슈팅을 막아냈으나 케이틀린 토피의 마지막 슈팅이 임선주의 발에 맞고 골문으로 들어가 호주가 두 골 차로 달아났다.
이 과정에서 쓰러져 고통을 호소한 임선주가 들것에 실려 그라운드를 떠났다.
기세가 꺾인 신상우호는 이후 주도권을 내주고 수세에 몰렸고, 추가 실점 없이 경기를 마친 데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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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4월07일 20시31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