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첨단 오픈소스 AI 개발사 우회 인수

1 month ago 54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엔비디아가 AI 스타트업 풀사이드와 60억달러(8조3000억원) 규모의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중국의 첨단 인공지능(AI) 모델과 경쟁할 수 있는 세계 최고 수준의 오픈웨이트(개방형 가중치) AI 모델을 구축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풀사이드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대가로 60억달러를 지급하고 엔지니어 100여명을 채용해 자사 오픈웨이트 프로젝트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한다고 보도했다. 엔비디아는 별도로 10억달러(1조4000억원)를 투자해 지분도 확보했다.

오픈AI나 앤트로픽 같은 폐쇄형 모델이 주도하는 시장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개방형 생태계 확산이 미국의 AI 리더십을 좌우할 것이라며 오픈소스 진영에 힘을 싣고 있다. 그는 지난달 “미국의 AI 리더십은 개방적 생태계 확산 여부로 판가름 난다”고 밝힌 바 있다. 엔비디아는 지난 3월에는 미스트랄·퍼플렉시티 등과 개방형 모델 협의체 '네모트론 연합'도 출범시켰다.

이번 거래는 엔비디아가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설계 기술을 200억달러에 비독점 라이선스하고 인력 대부분을 흡수한 방식과 유사하다는 점에서 사실상 우회 인수로 여겨지고 있다.

202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에이소 칸트와 전직 깃허브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이슨 워너가 창업한 풀사이드는 정부·국방용 코딩 자동화 모델로 주목받아왔다. 지난해 자금 조달 위기를 겪었으나 이번 엔비디아와의 협력을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됐다.

다만 빅테크의 이러한 우회적 기업 인수 관행을 두고 의회를 중심으로 규제 비판의 목소리도 다시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지적했다.

최호 기자 snoop@etnews.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