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트 감독상' 이창동 "자아 잃는 시대, 영화는 인간 이해하는 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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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론토영화제서 한국 감독 최초 수상…'가능한 사랑', 북미 첫 상영설경구 "23년 전보다 즐겁게 촬영"…조인성 "현실 재벌 새롭게 해석" 이미지 확대 제51회 토론토국제영화제서 '가능한 사랑' 팀 [넷플릭스·셔터스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저는 영화가 여전히 우리가 이해하지 못하는 인간에 대해 이야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사랑'도 그런 작은 시도였습니다." 한국 감독 최초로 토론토영화제(TIFF) 'TIFF 에버트 감독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이 "로저 에버트의 이름으로 주어지는 이 상을 앞으로도 그런 영화를 계속 만들라는 격려로 받아들이겠다"며 이같은 수상 소감을 남겼다. 넷플릭스에 따르면 이 감독은 지난 13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토론토 페어몬토 로열 요크 호텔에서 열린 토론토영화제 '트리뷰트 어워즈'에서 TIFF 애버트 감독상을 받았다. 트리뷰트 어워즈는 뛰어난 영화적 성취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토론토영화제가 매해 여는 시상식이다. TIFF 에버트 감독상은 획기적인 변화를 끌어내고 독창적인 비전을 제시해온 선구적 감독의 공로를 기리는 상으로, 미국의 저명한 영화 평론가 로저 에버트를 기념해 만들어졌다. '박하사탕'(2000)과 '오아시스'(2002)에 이어 '가능한 사랑'에서도 주연으로 함께한 배우 설경구가 무대에 올라 이 감독에게 시상했다. 이 감독은 "저는 영화야말로 인간을 가장 잘 이해하게 해주는 매체라고 생각했고, 인간을 이해하기 위해 영화를 만들어 왔다"며 "그런데 영화를 만들수록 오히려 인간이라는 존재가 얼마나 이해하기 어려운지를 더 알게 됐다"고 운을 뗐다. 그는 "자아가 없는 인공지능(AI)이 점점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고, 인간 자신도 점점 자아를 잃어가는 것처럼 보이는 시대"라며 앞으로도 인간을 이해하려는 시도로서 영화를 제작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미지 확대 TIFF 애버트 감독상을 받은 이창동 감독 [넷플릭스·셔터스톡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토론토영화제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에 초청된 '가능한 사랑'은 다음 날인 14일 프린세스 오브 웨일즈 극장에서 북미 관객과 만났다. 스페셜 프레젠테이션 부문은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배우나 감독의 신작을 소개하는 섹션이다. 영화 상영 후에는 이 감독과 주연 설경구·조인성·조여정이 무대에 올라 질의응답을 이어갔다. 이 감독은 '가능한 사랑'에서 다룬 화두가 한국만의 문제는 아니라고 짚었다. '가능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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