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이세돌? "'데블스플랜2'이 가면 벗겼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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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우승은 이세돌? "'데블스플랜2'이 가면 벗겼다" [종합]

이세돌부터 연예계 대표 브레인들까지 모두 뭉친 가운데, "게임을 하면서 나도 모르는 얼굴이 나왔다"는 참가자들의 고백이 호기심을 자극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데블스 플랜:데스룸'(이하 '데블스플랜2') 제작발표회가 29일 서울 마포구 한 호텔에서 진행됐다. 연출자인 전종연 PD는 "시즌1과는 완전히 다른 얘기로 가야 한다는 목표로 만들었다"며 "그런데도 참가자들이 뭔가 성장하고,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게 관전포인트가 될 것"이라고 소개해 호기심을 자극했다.

'데블스플랜2'는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가 7일간 합숙하며 최고의 브레인을 가리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이다. 시즌1에서는 최고의 두뇌 플레이어를 가리기 위한 치열한 승부와 팽팽한 심리전이 펼치며 넷플릭스 오늘의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1위, 23개국 TOP 10 리스트 진입, 글로벌 TOP 10 TV쇼(비영어) 부문 3위를 차지하며 K-두뇌 서바이벌 최강자의 입지를 증명했다.

어차피 우승은 이세돌? "'데블스플랜2'이 가면 벗겼다" [종합]

시즌2에서는 알파고를 이긴 이세돌을 비롯해 배우 저스틴 H. 민, 슈퍼주니어 규현, 미국공인회계사(AICPA) 자격증 시험을 패스한 JTBC 아나운서 출신 강지영, 과학고를 조기졸업한 카이스트 출신 배우 윤소희 등 다채로운 출연진이 더욱 강력한 두뇌 대결을 예고했다.

프로 포커 플레이어이자 음악프로듀서 세븐하이, 지성을 갖춘 인재이자 미스코리아 진 출신 대학생 이승현, 멘사 코리아 아이큐 측정 최대치인 156을 인정받은 서울대 출신 인플루언서 정현규가 어떤 활약을 펼칠지도 호기심을 높인다. 카이스트를 졸업한 모델이자 서바이벌에서 모든 걸 던질 준비가 돼 있는 최현준, 외유내강 캐릭터로 다방면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8년차 가수 츄가 보여줄 새 얼굴도 기대된다.

참가자 공개 모집에서 1000명이 넘는 경쟁자를 뚫고 선정된 플레이어들도 기대를 더 한다. 성형외과 의사인 김하린, 2021 국제 물리 올림피아드 금메달리스트 박상연, 기업 인수합병(M&A) 전문 변호사 손은유, 보드게임 마스터 티노가 어떤 예측불허 플레이로 두뇌 서바이벌 쾌감을 안겨줄지 궁금증을 높인다.

정종연 PD는 각각의 플레이어들에 대해 "날마다 한명씩 탈락을 해서 14명으로 구성하게 됐다"며 "다양한 캐릭터가 중요한데, 더 준비하면 준비할수록 재미를 찾는 부분이 많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시즌이 다르게 보이길 늘 원한다"며 "그 안에서 다양성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기대할만한 분을 모시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세돌 섭외에 대해 "사람들이 가장 궁금해할 사람이 누굴까 고민했고, '혹시나' 해서 만났는데 정말 말을 재밌게 한다"며 "인생을 다룬 다큐멘터리나 이런 걸 보면 '자신이 없어요, 질 자신이' 이런 명언도 있고, 승부사 기질도 있고, 이겨야 하니 하는 게 아니라 약간 도파민 중독자 느낌이 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이곳에 와서도 (이세돌) 사범님이 어려운 사람인 줄 알고 무서워했는데, 입만 열면 정말 재밌어서, 그 말을 잘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또 규현은 "'지니어스2' 때 게스트로 출연시켰는데, 그때만 해도 SM엔터테인먼트 대표 아이돌로 노심초사 걱정하며 철갑을 두르고 했는데, 이번 시즌엔 어떻게 할지 보자는 마음으로 섭외했다"며 "다 내려놓은 거 같더라. 실제 속을 다 까발렸다"고 전하며 웃었다.

저스틴 민에 대해선 "먼저 출연하고 싶다는 연락이 왔는데, 할리우드 유명 배우인데, 아이비리그 대학도 나오고 엄청나게 똑똑하더라"라며 "보드게임을 좋아한다고 하는데, 겉만 아는 사람과 진지하게 좋아하는 사람을 저희는 딱 아는 데 정말 깊게 좋아하는 분이었다"고 했다.

이어 "감정이 복받치면 자기도 모르게 한국어가 나오는데, '배신했잖아요' 이러는데 새로운 모습을 보실 수 있다"고 덧붙였다.

강지영은 "시즌1을 보면서 '정말 게임이 어렵고 힘들겠지만 해볼 법하다'는 암기 위주의 게임이 있었다"며 "제 장점을 보여줄 수 있을 거 같고, 정종연 PD님이 만든다는 말에 더욱 흔쾌히 출연했다"고 했다. 이어 "죽더라도 장렬히 전사한다는 마음으로 참가했고, 나름의 성과가 있었다고 본다"고 해서 호기심을 자극했다.

윤소희는 "경쟁을 좋아하지 않아서 이런 비슷한 프로그램 섭외에 응하지 않았다"며 "하지만 이번엔 정종연 PD가 하시고, 시즌1에서 친분 있는 플레이어가 참여해 출연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시즌1 지인들이 있다 보니 '나도 저만큼 해봐야겠다'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했다. 또 "감정변화가 크지 않은데 게임을 하다 보니 저도 모르게 감정적으로 되나 싶었다"며 "내가 이렇게 화를 낼 수 있구나 싶더라"라고 전했다.

어차피 우승은 이세돌? "'데블스플랜2'이 가면 벗겼다" [종합]

츄는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봤다"며 "치열하게 서바이벌을 하고 싶다는 생각했고, 용기를 내 플레이어로서 새로운 면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평소에 보드게임을 많이 하지 않았는데, 정말 재밌게 했다"며 "시즌1보다 더 게임이 어려워졌다. 생각만큼 게임이 잘 안돼 두통을 좀 느꼈다"고 너스레를 보여 폭소케 했다.

이승현은 "미스코리아를 하면서 예쁜 이미지를 얻었다. '데블스플랜2'를 하면서 똑똑한 이미지를 얻고 싶다"고 했다.

김하린은 "공부만 하고, 일만 하고 살았는데 유일하게 정종연 PD님 프로그램을 보는 게 낙이었다"며 "살면서 모든 걸 내 던지고 살아야 하는데, 지금이 그 순간이 아닌가 싶어서 그 마음가짐으로 임했다"고 전했다. 김하린은 "의대 동기 중에 정종연 PD님 프로그램에 나간다고 하니 '띨띨하게 해서 직업군 명성에 해를 끼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많이 들었다"며 "그래도 걱정반 기대반 응원을 들었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은유 변호사는 "일주일 정도 있었는데 제 인생에서 가장 재밌는 시간이었다"며 "이 콘텐츠가 공개된 후 오랫동안 저를 기억할 거라고 생각하는 자부심을 갖고 임하게 됐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이어 "회사에서는 품위 유지를 우려하셨지만, 친구들은 빨리 탈락할까 봐 걱정하더라"라고 전했다.

이세돌은 "좋은 경험이 될 거라 생각해서 출연했고, 생각대로 좋은 경험이 됐다"고 소감을 전했다.

규현은 "오랫동안 활동했고, 최근에는 넷플릭스 프로그램에도 워낙 많이 함께해서 제가 사랑하는 플랫폼이라 더 하고 싶었다"고 했다. 이어 "제가 스타가 되는 걸 서포트를 하며 패널, MC로 활동했는데 플레이어로 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돼 고민하다 출연을 결심했다"며 "결과는 모르겠지만 재밌게, 행복하게 했던 시간이었고, 오래 기억에 남을 거 같다"고 했다.

규현은 "20년간 활동하면서 저도 모르던 가면이 있었는데, 제가 몰랐던 가면, 사명감, 정의를 외치고 있었다"며 "나에게 이런 모습이 있었나 싶었다"고 했다. 이어 "팬들이 돌아설 수 있을 거 같아 그 부분이 좀 걱정"이라고 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정현규는 "시즌1을 보며 '내가 나가면 잘할 수 있지 않았을까' 했다"며 "섭외받고, 촬영을 하면서 제가 몰랐던 모습을 알았다. 성장의 시간이었다"고 돌아봤다. 또 "주변 친구들이 정종연 PD님 시리즈를 좋아해서 '하루 만에 떨어질 거 같다'고 많이 걱정했다"고 전했다.

최현준은 "여러 규범이나 규칙 속에서 살아가는데, '데블스 플랜2'는 저에게 일주일 동안 면죄부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모든 걸 벗어던지고 사람들의 진짜 얼굴을 알아보며 뜨겁게 플레이했다"고 했다.

박상연은 "우승하고 싶었고, 압도적인 플레이를 보여드리고 싶었고, 제가 우승하면 최연소 우승이라 그런 각오로 임했다"며 "두뇌 서바이벌이 저랑 잘 맞는 거 같고, 아직도 기억에 생생히 남아 중독된 거 같다. 헤어 나오기 힘들었다"고 전해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보드게임 유튜버로 활동 중인 티노는 "TV로 볼 때와 플레이를 할 땐 차이가 있다"면서도 "힘들게 이 자리 온 만큼 멋있는 플레이를 하려고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세븐하이는 "안일하게 시작했는데, 정말 악마의 계획이었다"며 "한회한회 악마같았다"고 전해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어차피 우승은 이세돌? "'데블스플랜2'이 가면 벗겼다" [종합]

시즌2의 핵심은 시즌1 당시 메인매치에서 고배를 마신 플레이어들의 반전 역사가 이뤄졌던 감옥이 꼽힌다. 감옥동으로 확대된 공간에서 참가자들은 극한의 두뇌 공방전, 그리고 팽팽하게 맞서는 심리전을 펼친다.

정종연 PD는 "생활동과 감옥동 2개로 거주동이 나눠지는데, 감옥동 플레이어들은 감옥 매치를 치룬다"며 "감옥매치를 치루는 장소가 데스룸인데, 그게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한다. 단순해 보이지만 시즌 전체 색을 기대했고, 그렇게 만들어졌다"고 설명했다.

또 "이전엔 패쇄된 제작진만으로 게임을 기획하고 준비했는데, 저희 참여 지원자 중 팀을 꾸려서 게임 개발에 참여시켰다"며 "주말마다 각자 만들어온 게임을 하면서 재밌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기대하셔도 좋다"며 "그동안의 고인물 게임이 아닌, 새로운 게임이 많이 등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데블스플랜2'는 오는 6일 첫 공개된다.

김소연 한경닷컴 기자 sue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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