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승민 세이브더칠드런 센터장 인터뷰…"가족 나들이서 권리 캠페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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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제공]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세이브더칠드런 국제어린이마라톤의 살아있는 화석입니다."
양승민 세이브더칠드런 경북아동권리센터장은 12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신을 이렇게 소개했다. 그는 지난 15년간 세이브더칠드런의 대표 캠페인인 국제어린이마라톤의 탄생과 성장 과정을 지켜본 몇 안 되는 인물이다.
첫 대회는 2011년 10월 8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렸다.
'치료 가능한 질병으로 숨지는 5세 미만 아프리카 영유아 살리기'를 내건 마라톤에는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 선수를 비롯해 약 2천 명이 참여했다.
당시만 해도 러닝이 지금처럼 대중화되지 않았고 '어린이 마라톤'이라는 개념도 생소했다. 양 센터장은 참가자들이 얼마나 모일지,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아동권리의 의미를 어떻게 전달할 수 있을지 고민이 컸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15년이 흐른 지금 국제어린이마라톤은 아이와 부모,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권리를 생각하는 행사로 자리 잡았다.
올해도 국가기간뉴스통신사 연합뉴스가 공동 주최한 서울 대회와 포항 형산강 일대에서 펼쳐진 포항 대회를 비롯해 총 11곳에서 마라톤이 개최됐다.
양 센터장은 "해가 갈수록 더 많은 지역으로 확대되고 나눔 문화가 확산하는 모습을 보며 최초의 마라톤 TF팀 구성원으로서 자긍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으로 코로나19 시기를 꼽았다. 대면 행사가 어려워지자 '언택트'가 아닌 '런 콘택트'(Run-Contact)를 내걸고 각자 공간에서 참여하는 방식으로 행사를 이어갔다.
양 센터장은 "집 근처 공원과 아파트 단지 안에서 아이와 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모습을 보며 국제어린이마라톤이 꼭 한 장소에 모여야만 완성되는 행사는 아니라는 점을 새삼 느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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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제공]
15년 사이 참가자들의 모습도 달라졌다. 그는 "우선 복장이 달라졌다"며 "초기에는 가족 나들이 행사 성격이 강했다면 최근에는 러닝 붐을 반영하듯 아동과 가족이 함께 준비해 달리는 모습을 많이 본다"고 웃었다.
그는 국제어린이마라톤의 특징으로 '아동권리를 중심에 둔 참여형 캠페인'을 꼽았다.
"아이들이 함께 달리고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하면서 아동 권리를 자신의 일상과 연결하게 되는 것 같아요. '나는 학대로부터 보호받아야 하는구나', '나뿐만이 아니라 내 친구의 권리도 중요하구나' 같은 인식을 자연스럽게 하게 됩니다."
올해 마라톤 참가비로 조성된 기금은 미등록 이주아동 의료·진로 지원과 미등록 임산부 출산·산후 관리 지원 등에 투입될 예정이다.
양 센터장은 가장 시급한 아동권리 과제로 "학대와 방임, 온라인 유해환경 노출, 돌봄 공백, 빈곤 등의 위험이 한 아동에게 동시에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며 "위기 아동의 발견부터 일상 회복까지 촘촘한 안전망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자신이 활동하는 경북 지역의 경우 22개 시·군 가운데 16곳이 인구소멸 위험지역에 해당하는 만큼 지역 간 아동권리 격차 해소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동 수 감소는 단순히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돌봄·문화 시설 등 아동을 위한 기반이 함께 사라지는 게 문제입니다. 어느 지역에 살든 돌봄과 보호, 교육 환경에서 차별받지 않도록 지역사회 기반을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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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이브더칠드런 제공]
air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06월12일 07시30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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