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해원의 말글 탐험] [250] ‘첫’ ‘처음’ 가려 쓰기

1 month ago 11

젊은 날 이맘때 흙바닥을 열심히 기었다. 처음이었다. 실탄 총도 쐈다. 물론 처음. 밤꽃 냄새 요란한 줄 처음 알았다. 밥을 그리 허겁지겁 먹어야 일이 어디 있었던가. 생판 모르는 사내놈들하고 무더기 외박을, 그것도 한 달 넘도록 한 적이 당연히 없었다. 논산 훈련소에서는 거의 모두가 처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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