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트로픽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앤트로픽이 기업 고객의 데이터 통제권을 강화하기 위해 고객 데이터를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보관할 수 있는 방안을 추진한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앤트로픽이 올해 말 새로운 보안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기업 고객에게 적용되는 30일간의 데이터 보존 의무는 유지하되, 데이터를 앤트로픽의 클라우드가 아닌 고객사의 자체 클라우드 인프라에 저장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앤트로픽은 지난 6월 자사 인공지능(AI)을 악용한 새로운 유형의 사이버 공격을 탐지·차단하기 위해 고성능 모델 '미소스'와 '페이블', 향후 출시할 차세대 제품을 사용하는 모든 고객의 데이터를 30일간 보존하겠다고 발표했다. 보존 데이터는 AI 모델 학습에는 사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다만 앤트로픽은 최근 보고서에서 “이러한 정책이 고객들이 데이터 보존을 전혀 기대하지 않기 때문에 고객들의 반발을 살 것이며, (특히 경쟁사들이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사업 성공에 실질적인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인 오픈AI도 고객 데이터 보존 부담을 낮추기 위한 대응에 나섰다. 오픈AI는 고객 데이터를 직접 보관하지 않고도 안전성 검사를 수행하는 '프라이빗 세이프티 프로세싱' 테스트를 시작했다. 데이터브릭스와 주요 투자사인 마이크로소프트 등과 함께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으며 오는 9월 적용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앤트로픽 이달 말 기업공개(IPO) 신청서 제출을 준비하고 있다. 예상 공모액은 스페이스X가 기록한 750억달러와 비슷하거나 이를 웃돌 것으로 관측된다. 앤트로픽은 모건스탠리·골드만삭스·JP모건체이스와 상장을 추진 중이며, 2027년 상장을 목표로 하는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할 전망이다.
IPO 기대감은 AI 수요 확대에 따른 가파른 외형 성장에 기반한다. 앤트로픽의 2분기 잠정 매출은 115억달러(16조402억원)를 넘었다. 7월 말 기준 연환산 매출은 650억달러(90조6620억원)에 달했다.
강성전 기자 castlek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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