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바레스 승부차기 논란…UEFA "더블터치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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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널티킥 막아내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훌리안 알바레스

유럽축구연맹, UEFA가 레알 마드리드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간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불거진 '승부차기 득점 무효' 논란에 대해 '올바른 결정'이었다고 재확인했습니다.

다만, UEFA는 규칙을 재검토하기 위해 관련 기관과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며 규정 변경 가능성도 시사했습니다.

문제의 장면은 우리 시간으로 어제(13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연고지 라이벌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레알 마드리드가 맞붙은 2024-2025 UCL 16강 2차전에서 발생했습니다.

합계 점수 2대2가 된 상황에서, 양 팀은 연장전으로 향했고,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레알 마드리드가 4대2로 이겨 8강 진출에 성공했습니다.

알바레스의 승부차기 킥 이후 항의하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

그런데 승부차기 중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두 번째 키커 훌리안 알바레스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들어갔으나 취소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알바레스가 공을 차는 순간 살짝 미끄러져 오른발로 슈팅하기 전 디딤발인 왼발에 먼저 공이 닿았다는 레알 마드리드 선수들의 항의가 있었고, 주심이 비디오판독심판(VAR)과 교신 후 알바레스의 득점을 무효로 했습니다.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나는 승부차기에서 킥을 검토하기 위해 VAR을 하는 걸 한 번도 본 적이 없다"면서 "알바레스가 공을 두 번 터치하는 걸 본 사람 있나. 공이 움직이는 걸 본 사람 있나. 손을 들어 달라"고 반발했습니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팬들도 소셜미디어(SNS)에 '전 세계가 지켜보는 가운데 역사적인 강도 사건이 일어났다'는 등의 글을 올리며 분노를 표출했고, 일부는 알바레스에게 페널티킥을 다시 차는 기회가 주어졌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논란이 거세지자 UEFA는 오늘(14일) 성명을 내고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로부터 판정에 관한 문의가 있었다"면서 "비록 사소한 실수였지만, 선수가 공을 차기 전에 서 있는 발로 공과 접촉했다"고 알바레스의 더블 터치 사실을 재차 확인했습니다.

그러면서 "현행 규칙(경기 규칙 14.1)에서 VAR은 주심에게 '득점은 인정돼서 안 된다'고 신호를 보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UEFA는 "더블 터치가 명백히 의도치 않은 경우 규칙을 다시 검토해야 하는지를 결정하기 위해 국제축구연맹(FIFA) 및 국제축구평의회(IFAB)와 논의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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