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쉬움 큰 시즌이었지만" 축구 꿈나무들 만나 초심 찾은 황희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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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서 지난해 이어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 개최

이미지 확대 풋볼 페스티벌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 참가자들에게 인사하는 황희찬.

[촬영=배진남 기자]

(부천=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황희찬(울버햄프턴)이 아쉬웠던 시즌을 뒤로 하고 한국 축구의 미래들과 다시 만나 마음가짐을 새롭게 했다.

황희찬은 31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2025 황희찬 풋볼 페스티벌'을 개최했다.

자신의 이름을 딴 이 행사를 지난해 처음 부천에서 연 황희찬은 올해도 다시 축구 꿈나무들과 만나 소통하며 축구로 받은 사랑을 축구로 보답하는 시간을 이어갔다.

2024-2025시즌을 마치고 지난 27일 귀국한 황희찬은 행사 중 취재진과 만나 "이번 시즌은 당연히 아쉬움이 컸다"면서 "조금 더 경기에 나서고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려고 많이 노력했는데 여러 가지 측면에서 그러질 못했다. 프로는 내가 원하는 대로 이뤄지는 곳이 아니다"라고 차분히 돌아봤다.

그러고는 "그러나 제가 그동안 해왔던 것들이나 제 가치가 변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걸 안다"면서 "그래서 제가 앞으로 더 나아가는 데 있어 중요한 한 시즌이었던 것 같다"고 의미를 찾았다.

2023-2024시즌 리그 29경기에 출전해 12골(3도움)을 터뜨리고 팀 내 득점 공동 1위에 올랐던 황희찬은 2024-2025시즌에는 부상과 부진이 겹치며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발목, 햄스트링(허벅지 뒤 근육) 등 부상이 잇따르며 리그 21경기에 출전해 2골을 넣는 데 그쳤다.

이미지 확대 인사하는 황희찬.

인사하는 황희찬.

[촬영=배진남 기자]

황희찬과 울버햄프턴의 계약은 2028년 6월까지다.

하지만 당장 올여름 이적 가능성이 현지 언론에서 제기될 정도로 다음 시즌 황희찬이 울버햄프턴에 잔류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 됐다.

황희찬은 이와 관련해 "그 부분은 아직 생각해 보지 않았다"면서 "조금 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황희찬은 다음 달에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2연전을 치르는 대표팀에 합류한다.

그는 몸 상태에 대해 "대표팀 경기에 맞춰서 조금씩 훈련하고 있다"면서 "월드컵 본선 진출이 가장 큰 목표다. 지금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6월 2일 소집해 우선 6일 이라크와 북중미 월드컵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비기기만 해도 북중미행을 확정지을 수 있지만 까다로운 이라크 원정길이 걱정스럽다.

이에 황희찬은 "(기)성용이 형을 만나서 이라크 원정에 대한 조언을 들으려고 했는데, 형도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했다고 하더라"고 쉽지 않을 원정길을 예상하면서도 "한국에 중요한 것은 승리와 승점이다. 한국이 좋은 팀임을 증명하며 좋은 내용과 결과를 선보이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주최 측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7천여명이 참가했다.

황희찬은 "앞으로 축구를 하고 싶은 친구들도 있고 또 취미로 하는 친구들도 있는데 이런 행사를 통해서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그는 "이런 행사를 하면서 얻게 되는 좋은 에너지도 많다"면서 "어린 선수들의 열정적이고 진지한 모습이 제가 초심을 찾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31일 16시15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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