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니!” “손흥민!”
8월 31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BMO스타디움은 경기 시작 전부터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손흥민(LA FC·사진)의 홈경기 데뷔전인 샌디에이고 FC와의 2025 MLS 정규리그 31라운드 홈 경기가 열리면서다. 손흥민의 토트넘 홋스퍼 시절 유니폼은 물론 LA FC 새 유니폼을 갖춰 입은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웠고, BMO 스타디움의 기념품 판매점에는 손흥민의 얼굴이 찍힌 티셔츠와 기념품을 사려는 팬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경기 시작 시각이 가까워지자 2만2000석 규모 스타디움은 꼭대기 층까지 가득 찼다. 한인 팬들은 대형 태극기와 플래카드를 흔들며 경기 내내 손흥민을 열광적으로 응원했다.
입단 이후 처음 홈 경기에 나선 손흥민은 3-4-3 전술의 원톱 스트라이커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며 공격의 핵심 역할을 맡았다. 손흥민은 위협적인 장면으로 자신의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전반 35분 예리한 오른쪽 코너킥을 했고, 45분에는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전매특허인 예리한 왼발 감아치기 슈팅을 시도했다. 득점으로 이어지진 못했지만 팬들을 흥분시키기에는 충분했다.
후반 샌디에이고에 역습당하며 1-2로 역전당한 상황, 손흥민은 후반 33분 페널티아크 정면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다. 이 공은 오른쪽 골대를 강하게 때리며 ‘골대 불운’을 예고했고 역전패로 마무리됐다.
경기가 끝난 뒤 소파스코어는 손흥민에게 득점에 성공한 부앙가(6.9점)보다 높은 팀 내 최고 평점(7.6)을 줬고, 풋몹은 손흥민에게 부앙가(7.5점) 다음으로 높은 7.3점을 부여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