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내친' 인도네시아, 월드컵 예선 호주 원정서 1-5 대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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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위버르트 감독, 데뷔전서 호된 신고식

이미지 확대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 경기 모습.

호주와 인도네시아의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7차전 경기 모습.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신태용 감독을 내치고 네덜란드 국가대표 공격수 출신의 파트릭 클라위버르트에게 대표팀 지휘봉을 맡긴 인도네시아가 호주 원정에서 완패해 월드컵 본선으로 가는 길이 험난해졌다.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은 20일 호주 시드니 풋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C조 7차전 원정경기에서 호주에 1-5로 크게 졌다.

이로써 1승 3무 3패(7득점 14실점)에 그친 인도네시아는 승점 6에서 머물렀다.

아직 7차전을 치르지 않은 사우디아라비아(1승 3무 2패·3득점 6실점)와 승점은 같지만 골 득실에서 밀려 3위에서 4위로 순위가 내려앉았다.

이날 일본에 0-2로 진 5위 바레인(1승 3무 3패·5득점 12실점)과는 승점, 골 득실까지 같지만 다득점에서 순위가 갈렸다.

이미지 확대 니샨 벨루필레이(7번)의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호주 선수들.

니샨 벨루필레이(7번)의 득점 후 기쁨을 나누는 호주 선수들.

[EPA=연합뉴스]

반면, 호주는 2승 4무 1패(승점 10)로 일본(6승 1무·승점 19)에 이어 조 2위를 유지하며 북중미행 꿈을 키워갔다.

일본은 이날 바레인전 승리로 일찌감치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에서는 3개 조 1, 2위를 차지한 6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이후 각 조 3, 4위 6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4차 예선을 거쳐 각 조 1위 팀이 추가로 본선행 티켓을 차지한다.

4차 예선에서 조 2위를 차지한 두 팀은 플레이오프(PO)를 거치고 승자가 대륙별 PO에 나서 마지막으로 북중미행에 도전하게 된다.

이미지 확대 호주전 지휘하는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호주전 지휘하는 파트릭 클라위버르트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EPA=연합뉴스]

이번 호주와의 경기는 클라위버르트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이었다.

인도네시아축구협회는 2024 아세안(ASEAN)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에서 4강 진출에 실패한 직후인 지난 1월 신태용 감독을 경질하고 클라위버르트 감독을 후임으로 선임했다.

이미지 확대 인도네시아 케빈 딕스의 페널티킥 장면.

인도네시아 케빈 딕스의 페널티킥 장면.

[AP=연합뉴스]

전반 초반 페널티킥이 양 팀의 희비를 갈라놓았다.

인도네시아는 킥오프 휘슬이 울린 지 7분 만에 라파엘 스트라위크가 호주 수비수 카이 롤스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얻어 앞서 나갈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키커로 나선 케빈 딕스의 오른발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왔다.

가슴을 쓸어내린 호주가 오히려 전반 18분 페널티킥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코너킥 공격 때 루이스 밀러가 인도네시아 네이션 쵸어온의 반칙으로 페널티킥을 끌어냈고, 마틴 보일이 오른발로 깔끔하게 오른발로 차넣었다.

이미지 확대 호주 마틴 보일(6번)의 페널티킥 성공 순간.

호주 마틴 보일(6번)의 페널티킥 성공 순간.

[AFP=연합뉴스]

호주는 2분 뒤 역습 상황에서 니샨 벨루필레이가 페널티지역 안 정면에서 일대일로 맞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오른발 슈팅으로 추가 골을 뽑았다.

전반 34분에는 잭슨 어바인이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오른발로 슈팅한 공이 골키퍼에게 막힌 뒤 자기 앞으로 떨어지자 재차 오른발로 차 넣어 한발짝 더 달아났다.

전반을 3-0으로 넉넉하게 앞선 채 마친 호주는 후반 16분 크레이그 굿윈의 코너킥에 이은 루이스 밀러의 헤딩골로 인도네시아의 발걸음을 더 무겁게 했다.

호주는 후반 33분 올레 로메니에게 만회골을 내줬지만 후반 45분 굿윈의 코너킥을 어바인이 머리로 받아 넣어 쐐기를 박았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20일 22시02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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