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박민지의 20승은 새로운 시작…나 역시 목표는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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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골프에서 ‘개인 통산 20승’은 이제 시작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후배가 최다승 기록을 깨 주면 좋겠습니다.”

신지애 "박민지의 20승은 새로운 시작…나 역시 목표는 우승"

11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CC(파71)에서 열린 시즌 첫번째 메이저대회 메르세데스-벤츠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15억원) 1라운드에서 한국 여자골프의 두 전설이 만났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 20승을 포함해 개인 통산 67승(아마추어 1승 포함)을 기록한 신지애(사진), 그리고 지난달 투어 통산 20승을 거두며 신지애, 고(故) 구옥희와 나란히 KLPGA투어 역대 최다승자에 이름을 올린 박민지가 한 조에서 경기를 펼쳤다. 1라운드를 마친 뒤 신지애는 “박민지가 큰 부담을 극복하고 20승을 달성해 안도감을 느꼈다”며 후배에게 따뜻한 격려와 애정을 표현했다.

신지애는 한국 여자골프의 살아있는 전설이다. 2006년부터 3년 연속 KLPGA투어 상금왕을 차지했고,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 진출해 2010년 아시아 선수 최초로 세계랭킹 1위를 차지했다. 현재 일본에서 뛰고 있는 그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투어 영구시드 자격인 30승까지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다. 또 일본여자오픈을 제패하면 일본 여자골프 역사상 첫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하게 된다. 1988년생 또래들이 모두 현역에서 은퇴했지만 신지애는 여전히 치열하게 우승에 도전하고 있다.

지난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US여자오픈에 출전했던 신지애는 곧바로 한국으로 넘어와 이번 대회에 나섰다. 강행군 일정에도 이날 신지애는 버디 2개, 보기 2개로 이븐파를 치며 공동 11위로 경기를 마쳤다. 좁은 페어웨이와 질긴 러프로 박민지(4오버파), 이예원(5오버파) 등 적잖은 톱랭커들이 고전한 반면 신지애는 완벽한 경기 운영으로 저력을 과시했다.

신지애는 자신과 KLPGA투어 역대 최다승 타이로 올라선 박민지에게 축하를 아끼지 않았다. 그는 “한국에 오자마자 박민지와 함께 식사했다”며 “박민지의 20승이 앞으로 또다른 20승을 향한 시작이 되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이 대회 2006년, 2008년 우승자인 신지애는 이번에 우승하면 KLPGA투어 통산 21승으로 단독 최다 우승자가 된다. 그는 “저 역시 현역 선수인 만큼 이번 대회 목표는 우승”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조수영 기자 delinew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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