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만에 신약 후보물질을 네 개 발굴하고, 이 가운데 가장 성능이 좋은 물질 하나를 5주 만에 골라내는 데 성공했습니다.”
26일 제주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경바이오인사이트포럼 2026’ 둘째 날 행사에서 강재우 아이젠사이언스 대표는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공지능(AI)이 초기 물질 단계에 필요한 데이터 분석을 말도 안 되는 속도로 끌어올렸다”며 “신약 개발에 들어가는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였다”고 덧붙였다.
박태용 갤럭스 부사장도 이날 연사로 나서 “자연에 있는 항체를 발굴하는 게 아니라 AI를 통해 처음부터 새롭게 설계한 후보물질을 개발하면 기술 격차가 뚜렷해진다”며 “대형 제약사가 막대한 비용과 인력을 들여 따라붙더라도 개발사가 독점적 시장 지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강지훈 온코크로스 대표는 “AI는 신약 개발을 위해 필요한 멀티오믹스를 순식간에 분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멀티오믹스는 유전체, 전사체, 단백체, 대사체 등 여러 생물학적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분석하는 연구 분야다.
자율화 실험실을 갖추겠다는 AI 신약 개발사도 여럿 등장했다. AI가 개발한 신약물질을 로봇을 이용해 검증하고 다시 AI가 학습하는 ‘폐쇄형 실험실’을 구축해야 진정한 신약 개발 단계로 나아갈 수 있어서다. 강 대표는 “2027년 완벽한 자율화 실험실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며 “속도뿐만 아니라 실험실 인건비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우연 히츠 대표(KAIST 화학과 교수)는 “이제 화두는 AI를 어떻게 현실세계로 연계하는가 하는 문제”라며 “오는 6월 써모피셔사이언티픽과 자동화 실험실을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AI 신약 개발사 크리스탈파이의 케빈 파이 부사장은 “자동화된 실험실을 구축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AI가 스스로 결정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면 이를 통제하는 AI 수준을 향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임상 결과 수준을 높이기 위한 AI 시스템의 중요성도 논의됐다. 김보연 미국 템퍼스AI 사업개발 디렉터는 “템퍼스AI는 미국 내 암 전문의 50%와 협업 중”이라며 “850만 개의 암 환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분석해 신약 효과를 예측하고 가장 효과적인 환자군을 선별해 제약사의 효과적인 신약 개발을 돕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오현아 기자 5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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