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꺼내 보기‘칠석 앞둔 밤하늘, 견우성과 직녀성이 뜬다.’ 해마다 음력 7월경이 되면 이런 부류의 기사들을 마주하게 됩니다. 은하수를 사이에 두고 헤어진 두 사람이 일 년에 단 하루 칠월 칠석에만 만난다는 ‘견우와 직녀’ 이야기는 누구나 알고 있지요. 오늘은 많은 사람들이 고유한 사람의 이름이라고 생각했던 ‘견우’와 ‘직녀’를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견우(牽牛)’를 볼까요? 견(牽)은 ‘이끌다, 끌다’라는 뜻입니다. 고장 난 차를 끌고 가는 견인차(牽引車), 상대가 함부로 움직이지 못하게 끌어당긴다는 견제(牽制)에서 이 한자를 만날 수 있지요. 우(牛)는 소입니다. 그러니 견우는 ‘소를 끄는 사람’, 곧 소를 치는 목동이라는 뜻이 되겠네요. 이번에는 ‘직녀(織女)’를 볼까요? 직(織)은 ‘짜다’라는 뜻입니다. 실을 짜서 만든 직물(織物), 실을 뽑아 옷감을 짜는 방직(紡織)에서 볼 수 있는 한자입니다. 여(女)는 여자를 뜻하니, 직녀는 곧 ‘베를 짜는 여인’이 되겠네요. 정리해 보면 견우와 직녀는 고유한 이름이라기보다는 그들이 하던 직업에 붙여진 호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밤하늘의 별에도 그 호칭이 그대로 붙었지요. 은하수 한쪽의 견우성과 반대쪽의 직녀성은 여름밤에 가장 밝게 빛나는 별들입니다.● 생각하기 전해지는 이야기에 따르면 두 사람이 은하수 양편으로 갈라지게 된 까닭은 서로를 너무 사랑한 나머지 각기 맡은 제 일을 놓아 버렸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는 돌보는 이가 없어 야위어 갔고 베틀은 멈춰 먼지가 쌓였지요. 혹시 여름방학을 보내고 있는 여러분들도 감당해야 할 것들은 내팽개친 채 무언가에 빠져 있는 건 아닌가요. 물론 그러한 몰입은 소중합니다만, 그 몰입의 대상이 무엇인지는 한번 점검해 봐야 할 때인 것 같습니다. 김환 백영고 교사(유튜브 ‘오분 만에 마스터하는 국어’ 운영)© dongA.com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좋아요 0개 슬퍼요 0개 화나요 0개 지금 뜨는 뉴스
[신문과 놀자!/미션 나의 문해력]견우(牽牛), 직녀(織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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