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젠이 이동섭 서울대 의대 교수팀과 공동으로 연구한 차세대 항암백신 후보물질의 연구 결과가 유전자 세포치료제 분야 권위 학술지에 실렸다.
신라젠은 항암백신 후보물질 ‘SJ-650’이 정맥투여를 통해 전신 암세포를 공격할 수 있는 원리를 밝혀내 학술지 ‘몰레큘라 테라피’ 최신호에 게재됐다고 25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논문 게재가 앞선 논문 채택에 이은 공식적인 학술 성과로 SJ-650의 작용 기전과 구체적인 효능 데이터가 국제 학계에 정식 공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SJ-650이 정맥 투여만으로 전신에 퍼진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작용 기전을 규명한 것이 핵심이다.
기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는 정맥 투여 시 보체와 중화항체 등 체내 면역 반응에 의해 종양 조직에 도달하기 전 대부분 제거되는 한계가 있었다. SJ-650은 바이러스 표면에 보체 조절 단백질 ‘CD55’를 발현시켜 면역 회피 능력을 확보함으로써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
실험 결과 SJ-650은 중화항체가 존재하는 환경에서도 높은 생존력을 유지했으며, 혈류를 따라 종양 조직에 선택적으로 유입된 뒤 투여 24시간 이내 종양 세포 대부분을 사멸시키는 효과를 보였다.
전이암 동물 모델에서는 전체 종양을 90% 이상 감소시키고 전이를 억제하며 생존 기간을 연장하는 효과가 확인됐다. 정상 조직에서는 유의미한 세포 사멸이 나타나지 않았으며, 20회 이상 반복 투여에도 전신 독성 징후가 관찰되지 않아 안전성도 확보했다.
또 SJ-650은 백시니아 바이러스 항체를 보유한 실제 환자 혈청에서도 중화항체 회피 능력을 재현했다. 이는 미국 식품의약국이 임상시험계획 승인 시 중요하게 평가하는 ‘인체 관련성(Human-relevance)’ 데이터를 선제적으로 확보한 것으로, 향후 글로벌 임상 진입에 중요한 근거가 될 전망이다.
신라젠 관계자는 “SJ-650은 기존 항암 바이러스 치료제가 국소 주사 방식에 머물렀던 한계를 극복하고 정맥 투여 기반 전신 치료 가능성을 입증했다”며 “글로벌 CDMO와 협력해 제조 공정을 구축하고, 확보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임상 및 사업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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