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 유형석 디렉터 “컬래버에 진심 담아”
시프트업이 개발한 모바일 게임 ‘승리의 여신: 니케’에 ‘스텔라 블레이드’ 캐릭터들이 찾아온다. 오는 12일 ‘스텔라 블레이드’의 PC 버전 출시에 맞춰 진행되는 두 게임 간의 크로스 컬래버레이션이다. 당일 ‘스텔라 블레이드’의 신규 DLC ‘승리의 여신: 니케’ 컬래버 콘텐츠가 출시되고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에는 ‘이브’와 ‘레이븐’, ‘릴리’ 등 ‘스텔라 블레이드’ 캐릭터와 관련 스토리가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지난달 공동 인터뷰를 가진 시프트업 김형태 대표는 “‘니케’와의 컬래버를 발표하고 상당히 긴장했다. ‘니케’에서 컬래버를 하는 것은 기준이 엄격하기 때문”이라며 “‘스텔라 블레이드’에 대해 좋은 평가를 주셔서 가능하게 됐고 PC 버전을 준비하며 이번 컬래버에 진심이 됐다. 정말 열심히 만들었다”라고 밝혔다.
‘니케’의 유형석 디렉터도 “‘니케’가 긴장해야겠다 싶을 정도로 (대표님과 ‘스텔라 블레이드’ 팀이) 열정적으로 하셨다. 우리도 진심을 담아 정말 열심히 했다”라며 “재미있게 즐기시면 좋겠고 스토리와 필드 연출을 기대해주셨으면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번 컬래버는 시프트업이 개발한 두 개의 흥행작 간의 협업이다. ‘스텔라 블레이드’에는 ‘니케’ 컬래버 DLC를 통해 ‘니케’ 한정 의상과 ‘홍련’ 캐릭터 및 관련 퀘스트와 여러 아이템, 각종 수집 요소들이 추가된다. ‘니케’ 팬들 사이에서 호응을 얻는 ‘도로롱’도 만날 수 있다. 특히 김형태 대표는 ‘니케’에서는 원거리 캐릭터인 ‘홍련’이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검을 사용하는 진면목을 확인할 수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또 ‘니케’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의 주역들인 ‘이브’와 ‘릴리’, ‘레이븐’ 등의 캐릭터가 등장한다. ‘이브’와 ‘레이븐’의 코스튬은 물론 ‘스텔라 블레이드’의 최종 보스 중 하나인 ‘프로비던스’도 등장한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보스전을 간접 체험할 수 있는 신규 미니게임도 만날 수 있다. ‘니케’에 세상에 등장한 ‘스텔라 블레이드’의 캐릭터들이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를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 유 디렉터의 설명이다.
김 대표는 “처음 컬래버를 이야기했을 때 구체적인 계획은 없었으나 두 게임의 이야기가 비슷해 컬래버를 진행하는 것이 숙명 같이 다가왔다”라며 “다만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이야기를 새로 보여주기에는 음성 녹음이나 언어 현지화 문제가 있어 ‘홍련’을 등장시키고 매력을 살리는 부분을 포인트로 잡았고 반대로 ‘니케’에서는 ‘스텔라 블레이드’에서는 다루기 어려웠던 것을 구현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유 디렉터는 “아무래도 ‘니케’에서는 컬래버 경험도 많고 사내 컬래버이기에 더 많은 것을 해볼 수 있을 것 같았다”라며 “그래서 풀보이스 더빙에 특유의 필드 연출도 많이 넣었다. 힘을 많이 준 것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니케’에 추가되는 미니게임의 경우 액션 게임인 ‘스텔라 블레이드’의 전투 형식을 모바일 플랫폼에 최적화하는 것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한다. 전혀 다른 조작 체계인 원터치 조작에 가로세로 화면 전환까지 가능하도록 굉장히 신경을 썼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가 ‘지켜뵈 정말 열심히 하시더라’고 언급했을 정도였다.
물론 ‘스텔라 블레이드’에 등장하는 ‘니케’ 콘텐츠도 많은 공을 들였다. 실사 지향의 3D 그래픽으로 구현된 ‘니케’ 캐릭터의 색다른 모습을 주인공 ‘이브’의 모습을 빌어 확인할 수 있다. 직접 등장하는 ‘홍련’의 경우도 유 디렉터의 표현으로는 ‘상당히 놀라운 수준’이라고 한다. ‘도로롱’ 역시 3D 그래픽 환경에서도 자연스럽게 녹아 들어갔다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은 같은 개발사 게임이라는 점에서 이전 컬래버와는 또 달랐다고 한다. 타사의 지식재산권(IP)이라면 다소 제한적일 수 있었던 부분도 같은 회사 작품이기에 서로 간 원활한 협업이 가능해 장점도 많았다고 한다. 물론 비주얼 지향점부터 장르 및 플랫폼 특성까지 서로 다른 게임이기에 이에 맞춰 콘텐츠를 구현하는 부분이 쉬운 일은 아니었지만 단순한 컬래버를 넘어 회사 내부 팀간의 협업 프로세스와 파이트라인 구축에도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서로의 장점을 살리기 위해 어떻게 해야할지 등 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됐다”라며 “콘텐츠 품질을 더 높일 수 있는 기회였다”라고 자평했다.
시프트업은 이번 ‘스텔라 블레이드’와 ‘니케’의 컬래버를 통한 시너지도 기대했다. ‘스텔라 블레이드’의 경우 북미를 비롯한 영미권에서 호응이 컸다면 ‘니케’의 핵심 지역은 아시아 시장이기 때문이다. 각기 다른 이용자층을 지닌 두 게임의 컬래버가 서로 인지도를 높일 계기가 되길 바란다는 설명이다.
김 대표는 “이번 컬래버를 계기로 각각의 관심이 늘어나길 바란다”라며 “게임 자체에 신경을 썼고 자연스럽게 재미있는 콘텐츠가 나오면 ‘스텔라 블레이드’는 동양권, ‘니케’는 서양권에 알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라고 설명했다.
유 디렉터도 “‘스텔라 블레이드’와의 컬래버를 많이 기대하신다”라며 “‘니케’ 팬들에게 ‘스텔라 블레이드’의 재미와 시프트업에게 이런 게임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반대로 ‘스텔라 블레이드’ 팬들에게도 ‘니케’를 알리고 싶다”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