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세이지 감독, 교황 생전 함께 제작한 다큐멘터리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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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란치스코 교황 설립 교육 재단 '스콜라스' 활동기 담아

"교황 생전 마지막 심층 인터뷰 담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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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멘터리 영화 '알데아스-새로운 이야기'

공개 예정인 다큐멘터리 영화 '알데아스-새로운 이야기' 속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AP=연합뉴스. 알데아스 스콜라스 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미국 할리우드의 거장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이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마지막 심층 인터뷰가 담긴 다큐멘터리 영화를 공개할 예정이라고 지난 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이날 AP 통신에 따르면 스코세이지 감독의 영화 제작사 시켈리아 프로덕션과 '알데아스 스콜라스 필름' 측은 스코세이지 감독이 생전 교황과 함께 제작하던 다큐멘터리 영화 '알데아스-새로운 이야기'(Aldeas-A New Story)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공개 일자는 밝히지 않았다.

작품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2013년 설립한 비영리 교육 재단인 '스콜라스 오쿠렌테스'(이하 스콜라스)의 활동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스콜라스는 세계 각국의 청소년들 간의 문화 교류 증진을 목표로 만들어진 재단으로 전 세계 190여개국에서 청소년 교육 및 예술, 스포츠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다.

스콜라스에서는 인도네시아, 감비아, 이탈리아 등 전 세계 젊은이들이 참여해 직접 단편 영화를 만드는 '알데아스'(Aldeas·스페인어로 마을이라는 뜻) 프로젝트도 진행해왔다.

생전 교황은 이러한 알데아스 프로젝트가 "인간의 삶과 사회성, 갈등의 뿌리와 삶의 여정의 진수에 가 닿기 때문에 매우 시적이고 매우 건설적인 프로젝트"라고 밝힌 바 있다.

이 모든 과정을 담은 스코세이지 감독의 이번 다큐멘터리 영화는 "창의성이 단지 표현의 수단이 아니라 희망과 변화로 가는 경로라는 지속적인 믿음의 증거"가 될 것이라고 제작사 측은 밝혔다.

프란치스코 교황의 생전 마지막 심층 인터뷰도 영화에 담길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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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란치스코 교황

생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과 프란치스코 교황의 모습. [AP=연합뉴스. 바티칸 미디어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스코세이지 감독은 이번 영화에 대해 "프란치스코 교황에게는 전 세계 사람들이 서로 존중을 갖고 생각을 교류하며 동시에 자신의 문화적 정체성을 보존하는 것이 중요했다"면서 "그리고 영화는 이를 위한 최고의 매개체"라고 말했다.

이탈리아계 미국인 감독인 스코세이지 감독은 생전 프란치스코 교황과 여러 차례 만나며 각별한 우정을 쌓았다.

교황과 나눈 대화는 그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스코세이지 감독의 필모그래피에는 '그리스도 최후의 유혹', '침묵' 등 종교적 색채의 영화가 포함돼 있다.

지난 달 21일 교황이 선종하자 스코세이지 감독은 추모 성명에서 교황은 "모든 면에서 놀라운 사람"이었다면서 "그는 자신의 실패를 스스로 인정했으며 지혜와 선(善)을 발산했다. 그는 신을 향해 철통같은 믿음을 지녔다"고 밝혔다.

wisefool@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5월01일 15시46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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