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비톨리나, 프랑스오픈 8강행…지난해 준우승 파올리니 제압

엘리나 스비톨리나(14위·우크라이나)가 올해 두 번째 메이저 테니스 대회인 프랑스오픈(총상금 5천635만 2천 유로·약 876억 7천만 원)에서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자스민 파올리니(4위·이탈리아)를 물리치고 여자 단식 8강에 올랐습니다.

스비톨리나는 오늘(1일) 프랑스 파리의 롤랑가로스에서 열린 대회 8일째 여자 단식 16강에서 파올리니에게 2-1(4-6 7-6<8-6> 6-1)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스비톨리나는 2세트 3차례나 매치포인트를 내줄 위기에 몰렸으나 모두 이겨내고 타이브레이크 끝에 세트를 가져가더니 흐름을 탄 3세트에서는 압승을 거두고 승리했습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호주오픈 3회전 맞대결을 떠올리게 한 승부였습니다.

당시에도 1세트를 내준 뒤 2세트에서 접전 끝에 흐름을 바꿔 승리한 스비톨리나는 이번에도 비슷한 양상으로 역전승을 일구며 상위 랭커 파올리니의 '천적'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파올리니는 지난해 프랑스오픈에선 결승까지 가는 돌풍을 일으킨 끝에 이가 시비옹테크(5위·폴란드)에게 져 준우승한 바 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통산 5번째로 프랑스오픈 8강에 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이 대회에서 8강 너머로 오른 적이 없는 스비톨리나는 이번에도 8강에서 난관에 봉착할 걸로 보입니다.

스비톨리나의 다음 상대는 시비옹테크와 엘레나 리바키나(11위·카자흐스탄) 경기 승자입니다.

참가 선수 중 프랑스오픈 최다 4회 우승자인 시비옹테크는 스비톨리나와 상대 전적에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3승 1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스비톨리나는 리바키나와 상대 전적에서는 3승 3패로 팽팽하지만, 메이저 대회 맞대결에선 두 차례 맞붙어 모두 패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