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타율 0.189에서 0.301로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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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삼성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 5회말에 안타를 추가해 11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세우자, 삼성 구단이 전광판을 통해 기록 달성 소식을 전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대구=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구자욱(32·삼성 라이온즈)이 11시즌 연속 세 자릿수 안타를 쳤다.
KBO리그 역대 11번째 기록이다.
구자욱은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SSG 랜더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 상대 선발 미치 화이트의 시속 150㎞ 직구를 공략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올 시즌 구자욱의 100번째 안타다.
시즌 초 타격 부진에 시달렸던 구자욱은 최근 무서운 기세로 안타를 생산하고 있다.
3·4월 31경기에서 30안타, 5월 25경기에서 21안타에 그친 구자욱은 6월 22경기에서 28안타를 치더니, 7월 11경기에서 21안타를 작렬했다.
4월 15일에 0.189까지 떨어졌던 타율은 22일 현재 0.301까지 올랐다.
구자욱은 "최근 타격감이 올라오고 있다. 주위에서 도움을 많이 주셨기 때문"이라며 "타격감이 또 언제 떨어질지 모르니 경기 전 더 신경 써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 선수단은 구자욱의 반등을 반겼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구자욱이 살아나 타선에 힘이 생겼다"며 "구자욱은 시즌이 끝날 때면 자신에게 어울릴만한 성적을 찍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민호는 "주장 구자욱의 타격감이 올라오면서 팀이 좋은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최근에는 더그아웃에서 선수단에 힘도 불어넣는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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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삼성 구자욱이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SSG와의 홈 경기, 5회말에 안타를 추가해 11시즌 연속 100안타 기록을 세운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2012년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12순위로 삼성에 입단한 구자욱은 2015년부터 1군 무대를 누볐고, 매 시즌 100안타 이상을 쳤다.
한 시즌 개인 최다 안타는 2017년의 175개다.
KBO리그 역대 연속 세 자릿수 안타 기록은 양준혁과 박한이가 보유한 16시즌 연속이다.
구자욱이 기분 좋은 기록을 세운 날, 삼성은 SSG를 7-5로 꺾었다.
경기 뒤 구자욱은 "선수들이 좋은 마음가짐으로 후반기를 시작했고, 고르게 잘해주고 있다. 팀 동료들 모두 경기 전 열심히 준비하고, 경기에서는 모든 걸 쏟아붓는다는 각오로 집중력 있게 플레이한다"며 "팀이 하루빨리 상위권으로 진입할 수 있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나 역시 타석마다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jiks79@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2일 22시54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