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해트트릭이 사무친 김영권 "이번 클럽월드컵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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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HD의 김영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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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연합뉴스) 이의진 기자 = "전성기의 수아레스 선수한테 해트트릭을 당해서 상심이 컸습니다. 다시는 그런 모습을 보이지 않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때 기억을 살리겠습니다."

프로축구 울산 HD의 베테랑 센터백 김영권은 6일 경기도 성남 네이버 1784 사옥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 트로피 공개 행사에서 취재진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김영권은 "지금까지 클럽 월드컵에서 어려웠던 팀을 꼽자면 바르셀로나"라며 "루이스 수아레스 선수한테 당했는데, 이번 대회도 유명한 선수와 클럽이 많이 출전한다. 이번에는 그런 선수들에게 당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고 밝혔다.

김영권은 2015년 광저우 에버그란데(중국)의 일원으로 '유럽 챔피언' FC바르셀로나(스페인)와 맞붙어 실력 차를 절감한 적이 있다.

당시 일본 요코하마 인터내셔널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준결승전에서 수아레스는 해트트릭을 폭발하며 바르셀로나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김영권이 광저우의 선발 센터백으로 출격했으나, 절정의 기량을 뽐낸 수아레스를 막지 못하고 고개를 숙였다.

각 대륙 챔피언끼리만 맞붙은 당시 대회와 달리 이번에는 전 세계 32개 구단이 출격해 최강팀을 가린다.

울산이 K리그와 아시아 대표로 6월 열리는 대회에 출전하는 가운데 주장 김영권은 "우리가 분명히 경쟁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일반) 월드컵과 같은 기분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K리그 우승팀이 어떤 팀이고, 우리가 얼마나 세계 대회에서 경쟁력이 있는지 보여주겠다"며 "나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가 이번 대회를 통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번 클럽 월드컵의 화젯거리 중 하나는 상금이다.

FIFA는 이번 클럽월드컵에 상금 10억달러를 배분한다고 밝혔다.

다만 자세한 상금 배분 방식을 설명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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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과 김판곤 감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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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권은 "선수로서 상금은 중요한 동기부여 소재"라며 "물론 상금도 중요하긴 하지만 선수들이 최선을 다하면 상금은 그다음에 따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냥 상금만 바라기보다는 우리가 경기장에서 내용과 결과를 먼저 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울산은 플루미넨시(브라질),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마멜로디 선다운스(남아프리카공화국)와 함께 F조에 편성됐다.

오는 6월 18일 오전 7시 마멜로디와 1차전을 벌이고 6월 22일 오전 7시 플루미넨시와 2차전을 펼친다.

6월 26일 오전 4시에는 도르트문트와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김영권은 "국가대표팀이든 클럽팀이든 세계 대회에서 한국이 항상 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고 시작한다"며 "그래도 우리가 강팀을 잡을 수 있는 이유는 선수들이 모여 팀으로 싸웠기 때문이다. 한 마음으로 조직적으로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먼저 실점하지 않는다면 분명히 승산이 있다"며 투지를 보였다.

pual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3월06일 17시57분 송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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