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일곤 감독 "김혜자 엔딩 대사에 전율이, 선물 같은 배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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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안부 소재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다양한 관점서 다뤄야 하는 소재"김혜자 출연 고사에 편지도 써…"미소만 지어도 울림 줘, 대사 하나 허투루 안해" 노래 등 뮤지컬 요소도 삽입…"소녀들이 누렸어야 할 찬란한 시절 표현" 이미지 확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송일곤 감독 [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금지]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국민 배우 김혜자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에 출연하게 된 배경에는 송일곤 감독의 오랜 설득이 있었다. 드라마 '천국보다 아름다운'(2025) 이후 더 이상 연기를 하지 않으려 했던 김혜자에게 송 감독은 편지를 쓰고 직접 찾아가 같이 식사도 하며 왜 다른 배우가 아닌 김혜자가 해야 하는지를 설명했다. "한지민 배우도 말했는데, 저는 김혜자 선생님이 이 세상에 보여주실 게 여전히 많다고 생각해요. 선생님만의 깊이, 인간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등이 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액션 없이 미소 짓고, 가엾게 사람과 세상을 바라보시는 것만으로도 관객에게 큰 울림과 메시지를 준다고 믿어요." 19일 서울 종로구 카페에서 만난 '여전히 찬란하게'의 송일곤 감독은 "김혜자 선생님이 지닌 65년간 축적한 감정들은 대체가 불가능하다고 느꼈다"며 오랜 기간 김혜자 캐스팅에 매달린 이유를 이렇게 말했다. '여전히 찬란하게'는 순옥(김혜자 분)이 인생의 찬란한 순간을 함께한 단짝 정임(차미경)을 60년 만에 재회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1961년 KBS 공채 탤런트 1기로 합격한 이후 65년간 영화와 드라마를 넘나들며 다양한 캐릭터를 연기한 김혜자가 '길'(2017) 이후 9년 만에 영화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영화는 일제강점기 시기 일본군 위안부를 소재로 했다. 순옥과 정임이 할머니가 된 현재와 소녀로서 잔인한 시절을 살아낸 과거를 오가며 이야기를 펼친다. 이미지 확대 영화 '여전히 찬란하게' 속 장면 [페이지원필름·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출연을 망설였던 김혜자는 역할을 맡기로 결정한 이후 그 누구보다 열심히 준비했다고 한다. 김혜자는 작품에 들어가면 칩거하면서 대본과 캐릭터만 생각하며 대사 하나하나를 준비한다고 송 감독은 전했다. 송 감독은 "단어 하나를 허투루 하시는 법이 없다. '니 언제 왔노'라는 대사 하나를 수십번, 수백번 계속하며 캐릭터를 찾아가신다"며 "평소 '배우가 순수한 상태를 유지해야 새 감정을 넣을 수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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