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브란스병원, 6세 심부전 아이에게 심장보조장치 삽입…국내 최연소

2 hours ago 1

입력2026.04.07 14:48 수정2026.04.07 14:48

신유림 교수

신유림 교수

심장이 제 기능을 못할 정도로 망가져 이식만 기다리던 6세 소녀가 지난달 좌심실을 보조하는 장치(LVAD)를 넣는 수술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 다음 주 퇴원 후 초등학교 첫 등교를 앞둔 아이는 국내 최연소 LVAD 수술 환자다.

세브란스병원은 지난달 신유림 심장혈관병원 심장혈관외과 교수(사진)가 중증 심부전을 앓던 박민지양(6)에게 국내 최연소 LVAD 수술을 집도했다고 7일 밝혔다. 이전까지 최연소 환자는 11세였다.

심장 근육이 늘어나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던 박양은 수술 당시 체중이 22kg에 불과했다. 지난해 12월 소화불량과 구토 증상으로 병원을 찾아 심근병증 진단을 받고 심장 수축력을 높이는 정맥 강심제 주사를 맞았다. 하지만 호흡곤란 등 심부전 증상이 악화해 이식이 필요했다.

지난해 기준 국내 뇌사 장기 기증자는 370명, 소아 기증자는 극소수다. 의료진은 기약없는 뇌사 기증을 기다리는 것 대신 보조기구인 LVAD를 넣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국내엔 경험이 없었다. 박양은 가슴 안쪽 공간이 좁고 심장 구조도 작아 장치를 넣는 공간을 확보하는 것조차 어려웠다. 수술 후 혈류량을 조절할 때도 체구에 맞춰야 했다. 신 교수팀은 수술 전부터 소아 수술 경험이 많은 미국 신시내티 아동병원 교수들과 사전 논의를 했다. 3차원(3D) 시뮬레이션도 했다.

신유림 교수는 “이번 수술로 중증 심부전 소아 환자도 병원 밖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앞으로도 아이들 성장과 삶의 질을 함께 고려한 치료 전략을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Read Entire Articl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