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동열은 평영 100m 17위, 지유찬은 접영 50m 30위로 예선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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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배진남 기자 =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400m에서 2회 연속 우승을 노리는 김우민(강원도청)이 가뿐하게 결승에 진출했다.
김우민은 27일 싱가포르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아레나에서 열린 2025 세계수영연맹(World Aquatics) 세계선수권대회 경영 종목 첫날 남자 자유형 400m 예선에서 3분44초99의 기록으로 새뮤얼 쇼트(호주·3분42초07)에 이은 4조 2위, 전체 5개 조 43명 중 3위를 차지해 상위 8명이 겨루는 결승에 올랐다.
2023년 후쿠오카 세계선수권대회 이 종목 우승자인 쇼트는 예선 전체 1위도 차지했다.
결승전은 이날 오후 8시 2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김우민은 3번 레인에서 이번 대회 경영에 걸린 첫 금메달을 놓고 레이스를 펼친다.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세계 기록 보유자인 루카스 메르텐스(독일)가 3분43초81로 5조 1위 및 전체 2위로 결승 출발대에 선다.
메르텐스는 올해 4월 열린 2025 스톡홀름 오픈 결승에서 3분39초96의 세계 신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자유형 400m에서 최초로 3분40초 벽을 허물면서 세계 기록도 무려 16년 만에 새로 썼다.
파리 올림픽 은메달리스트인 일라이저 위닝턴(호주)은 이날 3분46초37로 10위로 처져 예선에서 탈락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5회 연속 출전한 김우민은 이번에 자유형 400m 2연패를 노린다.
김우민은 지난해 2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3분42초71의 기록으로 우승해 한국 선수로는 2011년 중국 상하이 대회 남자 자유형 400m의 박태환 이후 13년 만에 세계수영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가 됐다.
기세를 몰아 파리 올림픽에서는 동메달을 수확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국 수영 선수가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건 2012년 런던 대회 박태환 이후 12년 만이었다.
현재 남자 자유형 400m 한국 기록은 박태환이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우승할 때 작성한 3분41초53이 14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김우민의 최고 기록은 지난해 6월 마레 노스트럼 시리즈 3차 대회에서 우승할 때 세운 3분42초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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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댓스포츠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김우민은 예선 경기 후 매니지먼트사인 올댓스포츠를 통해 "생각했던 것보다 컨디션이 좋아 잘 유지한다면 결승에서 더 좋은 기록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세계선수권에서는 항상 자유형 400m가 첫날이라 대표팀의 레이스를 내가 시작하는 느낌이다. 대표팀이 내 기운을 받아 좋은 성과를 냈으면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어 "파리 올림픽보다 예선 기록이 좋다"면서 "오후에는 좀 더 집중해서 입상과 동시에 개인 기록 경신에도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우민은 파리 올림픽 예선에서 3분45초52로 7위에 자리해 힘겹게 결승에 오른 뒤 3분42초50에 터치패드를 찍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편, 김우민 외에 이날 예선을 통과한 한국 선수는 없었다.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출전한 이송은(전북체육회)은 여자 개인혼영 200m에서 2분16초87로 38명 중 29위에 머물러 16명이 겨루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역시 생애 첫 세계선수권대회 무대에 오른 김도연(대전체고)은 여자 접영 100m에서 59초78로 58명 중 29위에 자리해 예선으로 경기를 마쳤다.
지유찬(대구시청)은 남자 접영 50m에서 23초57로, 97명 중 30위에 머물렀다.
지유찬은 2023년 항저우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남자 자유형 50m에서 한국 기록(21초72)을 세우고 금메달을 딴 선수로, 이날 주 종목이 아닌 접영에 출전해 역영을 펼쳤으나 준결승에는 오르지 못했다.
박희경(안양시청)은 여자 자유형 400m에서 4분12초86의 개인 최고 기록을 세웠으나 29명 중 18위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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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동열(강원도청)은 자신이 한국 기록(59초28)을 가진 남자 평영 100m에서 59초99로 17위를 차지해 아쉽게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앞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회 연속 준결승에 올랐으나 이번 대회에서는 공동 15위 선수들에게 0.01초가 뒤져 준결승 예비 출전 선수로 밀려났다.
단체전인 여자 계영 400m에서는 조현주(경북도청), 허연경(대전시설관리공단), 이리나(경기갈뫼중), 김도연(대전체고) 순으로 물살을 갈라 3분45초64로 13개 출전국 중 최하위에 그쳤다.
우리나라는 남자 계영 400m에는 출전하지 않았다.
hosu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5년07월27일 14시02분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