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알카라스, 윔블던 테니스 8강 안착

▲ 카를로스 알카라스

남자 테니스 세계 2위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윔블던(총상금 5천350만 파운드·약 997억 원) 8강에 안착하며 대회 18연승 행진을 이어갔습니다.

알카라스는 어제 영국 런던의 올잉글랜드 클럽에서 열린 대회 7일째 남자 단식 16강전에서 안드레이 루블료프(14위·러시아)를 3-1(6-7<5-7> 6-3 6-4 6-4)로 물리쳤습니다.

3년간 윔블던에서 한 번도 패하지 않은 알카라스는 대회 18연승을 이어가며 3연패를 향해 순항했습니다.

5월 로마오픈부터 매 경기 승리하며 프랑스오픈을 포함해 3개 대회에서 연속으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그는 공식전 연승 행진도 22경기로 연장했습니다.

알카라스의 다음 상대는 니콜라스 재리(143위·칠레)를 3-2(6-3 7-6<7-4> 6-7<7-9> 6-7<5-7> 6-3)로 물리치고 올라온 홈 코트의 캐머런 노리(61위·영국)입니다.

알카라스는 노리와 통산 맞대결에서 4승 2패로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가장 최근 경기인 2023년 리우오픈 결승에서는 노리가 2-1로 이겼습니다.

지난해 US오픈 준우승자인 테일러 프리츠(5위·미국)는 조던 톰프슨(44위·호주)에게 41분 만에 기권승을 거두고 2년 연속 윔블던 8강 고지에 올랐습니다.

프리츠가 1세트를 6-1로 가져간 뒤 2세트 게임 점수 3-0으로 앞선 상황에서 톰프슨이 허리, 다리 통증을 호소하며 경기를 포기했습니다.

프리츠는 8강에서 카렌 하차노프(20위·러시아)에게 승리하면 알카라스-노리 경기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됩니다.

여자 단식에서도 8강 대진의 절반이 완성됐습니다.

세계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는 엘리서 메르턴스(23위·벨기에)를 2-0(6-4 7-6<7-4>)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사발렌카의 다음 상대는 솔라나 시에라(101위·아르헨티나)를 2-0(6-3 6-2)으로 물리치고 올라온 라우라 지게문트(104위·독일)입니다.

사발렌카는 그간 지게문트와 두 차례 맞붙어 모두 이겼습니다.

2023년 호주오픈, 지난해 호주오픈과 US오픈에서 우승한 사발렌카는 통산 4번째 메이저대회 우승에 도전합니다.

사발렌카는 윔블던에서는 2021년, 2023년 준결승에 오른 게 최고 성적입니다.

사발렌카가 끝까지 살아남는다면, 4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와 우승을 다투는 결승 대진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2021년 프랑스오픈 준우승자인 34세 노장 아나스타시야 파블류첸코바(50위·러시아)는 소네이 카텔(51위·영국)을 2-0(7-6<7-3> 6-4)으로 제압하고 8강에 올랐습니다.

파블류첸코바가 윔블던 8강에 오른 건 9년 만입니다.

어맨다 아니시모바(12위·미국)가 린다 노스코바(27위·체코)를 2-1(6-2 5-7 6-4)로 물리치고 8강에 올라 파블류첸코바를 상대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